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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다자구도 정계 개편설 '솔솔'…시나리오는?

입력 2016-05-19 19:40 수정 2016-05-19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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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으로 국회 40초 뉴스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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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당 가능성 배제하지 않는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후배들이 잘 끌고 갈 것으로 판단되면 조언하는 수준에 남아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직접 창당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 "남의 불행, 우리 행복으로 안 가져와"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정계개편에 얽매이지 않는다면서도 문호는 개방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남의 불행을 우리의 행복으로 가져오려고 하는 생각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 "전환·대체복무 폐지 확정? 오해다"

병역특례 폐지 방침을 밝힌 국방부가 확정된 게 아니라며 한발 뺐습니다. 관계부처와 협의해 최선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는데, 확정은 아니라면서 발표는 왜 벌써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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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정치권에서 정계개편 얘기가 갑자기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에서 친박계와 비박계의 갈등이 확산되면서 생겨난 흐름인데요, 2012년 대선이 보수 진영과 진보 진영이 1대1로 총력전을 펼치는 양극화 양상이었다면, 내년 대선 국면은 다극화 양상을 보일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계개편 논의가 조기 점화하는 배경을 국회 발제에서 분석해보겠습니다.

[기자]

[손학규/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어제) : 지금 국민들이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녹여내는, 그러한 새 판을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어제(18일)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고문이 광주에서 이처럼 정계 복귀를 시사하는 발언을 던지면서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손 전 고문은 지지자들에게 자신이 "새 판을 짜는 데 앞장서겠다"는 말도 했다고 합니다.

손 전 고문의 발언은 새누리당에서 친박계와 비박계의 충돌로 분당설이 제기되고는 아주 미묘한 시점에 터져나왔습니다.

손 전 고문은 과거 한나라당 시절 지금의 비박계와 가까운 사이였죠. 만약 비박계가 새누리당을 뛰쳐나오는 일이 벌어진다면 손 전 고문과 다시 손을 잡는 그림이 가능합니다.

공교롭게도 어제 5·18 행사장에서 손 전 고문은 정계개편의 한 축으로 등장한 정의화 국회의장과 반갑게 악수를 나눴는데요, 정 의장은 오늘 신당 추진 가능성까지 거론했습니다.

[정의화/국회의장 : 정치결사체라는 게 정치조직 또는 정당일 수도 있다. 좀 고민을 해보고 한 10월쯤 되면 정리가 될 것 같다. (창당 쪽에 좀 더 무게를 두시는 거예요?) 내가 그런 생각도, 결단도 할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습니다.]

여기에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도 어제 "새누리당에서 합리적 보수주의 인사가 온다면 받겠다"는 말을 해서 정계개편의 군불을 지폈습니다.

정계개편의 출발점은 새누리당의 분당 여부입니다.

뚜렷한 구심점이 없는 비박계가 지금 당장 당을 깨고 나가긴 힘들어 보이지만, 친박계와 비박계의 결별이 시간문제라는 시각도 많습니다.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한수진의 SBS 전망대 (어제) : 정당이라는 것은 이념이나 생각이 같은 사람들끼리 해야 하고, 또 목표의 방향이 같은 사람들끼리 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현재 정계개편에 참여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인사들의 공통점은 전부 다 중도 성향이라는 거죠.

어차피 향후 정계개편은 대선 구도와 맞물려 갈 수밖에 없는데, 2012년 대선이 보수와 진보가 양자 구도로 똘똘 뭉쳐서 1대1의 총력전을 벌인 선거였다면, 내년 대선은 다당제 하에서, 다자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념적 스펙트럼으로 볼 때 새누리당 친박계가 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계가 왼쪽에 있고, 그 사이에 국민의당, 새누리당 비박계, 더민주 비주류, 손학규 그룹 등이 복잡하게 오가면서 합종연횡을 모색할 거란 전망입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TBS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 : 정의화, 손학규 이런 분들의 새 판 짜기, 그 다음에 (국민의당도) 호남과 안철수 대표 간에 오월동주를 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리고 저희들도 범 친노 한 70분, 또 비주류 한 50분 그런 식으로 해서 딱 상당히 각들이 어느 정도 세워지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한국 정치에 빅뱅이 일어날 것 같은 그런 조짐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정치권에선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정의화 의장 등이 부산 출신이라는 점에서 PK 세력이 호남을 거점으로 하는 국민의당과 지역주의 타파를 명분으로 동서 연대를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여권의 양대 축인 대구 경북과 부산 경남이 갈라선다면 1990년 3당 합당 이후 26년 만에 정치 지형에 대변화가 발생하는 겁니다.

더민주 측에선 이런 정계개편 시나리오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정계개편이 본격화될 경우 더민주의 일부도 휩쓸리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죠.

[우상호 원내대표/더불어민주당 : 최근 새누리당의 내분과 그로 인한 많은 정략적 구상과 억측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민생이 도탄에 빠져 있는데 정당과 정치 그룹과 일부 정치인들이 벌써부터 정략적 구상을 앞세우는 이런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오늘 국회 발제는 < 솔솔 부는 다자구도 정계개편설 >로 잡고,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다양한 정계개편의 시나리오들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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