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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여객기 실종…탑승객 66명 중 한국인 없어

입력 2016-05-19 15:13

해당 여객기, 실종 당일 5번째 비행 중 사라져…이상징후 아직 발견 안 돼
그리스, 실종자 수색·구조 작업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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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여객기, 실종 당일 5번째 비행 중 사라져…이상징후 아직 발견 안 돼
그리스, 실종자 수색·구조 작업 동참

이집트 여객기 실종…탑승객 66명 중 한국인 없어


이집트 여객기 실종…탑승객 66명 중 한국인 없어


18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승객과 승무원 66명을 태우고 이집트 카이로로 향하던 이집트에어 여객기에 외국인이 다수 탑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집트에어는 19일 공식 트위터에 승객들의 국적을 공개했다. 프랑스 15명, 이집트 30명, 영국 1명, 벨기에 1명, 이라크 2명, 쿠웨이트 1명, 사우디아라비아 1명, 수단 1명, 차드 1명, 포르투갈 1명, 알제리 1명, 캐나다인 1명이다. 항공사는 카이로 공항에 도착한 실종자 가족에게 의사와 통역사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집트에어 여객기 MS804는 전날 오후 11시9분께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을 이륙해 비행하다가 다음날 오전 2시30분께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이집트에어는 여객기 신호가 끊긴 시각이 오전 2시45분이라고 했다가 15분 앞당긴 시각으로 다시 발표했다. MS804의 착륙 예정 시각은 19일 오전 3시15분이었다.

이집트에어는 여객기에 승객 59명과 승무원 10명이 타고 있다고 밝혔다가 승객 숫자를 56명으로 수정했다. 승객 중에는 어린이 1명과 유아 2명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하브 라슬란 이집트 민간항공국 대변인은 이날 현지 방송 스카이뉴스아라비아와의 인터뷰에 실종 여객기가 바다에 추락한 것 같다고 밝혔다. 라슬란 대변인은 이집트 영공에 진입하기 직전 여객기 신호가 끊겼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집트에어는 자국 영공으로 진입해 16㎞ 가량 비행한 뒤 신호가 끊겼다며, 당시 비행 고도는 3만7000피트(약 11.3㎞)였다고 밝혔다.

여객기 실종과 관련한 이상 징후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아흐메드 아델 이집트에어 부회장은 미국 CNN방송에 여객기로부터 조난 신호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카이로 공항에서도 특별한 문제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여객기에는 특수 화물이나 위험 물질로 분류되는 물건이 실리지 않았다고 아델 부회장은 전했다.

이집트에어는 기장이 총 6275시간을 비행한 베테랑 조종사라고 밝혔다. 이중 이번에 실종된 여객기 기종인 A320으로는 2101시간을 비행했다. 부기장의 비행시간은 2766시간이다. 실종 여객기는 2003년에 만들어졌다. 지난 18일에만 에리트레아 수도 아스마라와 튀니지 카르타고를 포함해 모두 4차례 비행했고, 카이로행이 5번째 비행이었다고 영국 가디언은 보도했다.

이집트에어는 관계 당국과 협력해 정확한 상황을 조사 중이다. 이집트 민간항공국은 무장군을 투입한 수색·구조팀을 꾸려 실종된 여객기의 행방을 찾고 있다. AP통신은 인근 국가인 그리스가 수색·구조 작업에 동참했다고 보도했다. 그리스는 C-130 등 수송기 2대를 파견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소형 구축함도 실종 지점으로 향하고 있으며, 추가 구조 작업에 동원할 헬리콥터를 남부 카르파토스섬에 대기시켰다.

앞서 지난 3월29일 이집트에어는 여객기 피랍 소동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당시 여객기는 알렉산드리아에서 승객과 승무원 72명을 태우고 이륙해 카이로로 향하던 중 "자살폭탄벨트를 입고 있다"며 협박하는 납치범에 공중 피랍됐다.

납치범은 기장에게 항로 변경을 요구해 키프로스 라르나카 국제공항에 여객기를 강제 착륙했다. 6시간에 걸쳐 인질극이 벌어졌지만 납치범이 인질을 모두 풀어주고 경찰에 투항하면서 종료됐다. 납치범이 입고 있던 자살 폭탄 조끼는 가짜로 드러났다. 인질극 도중 영국인 승객의 요청으로 납치범과 함께 '셀피'(selfie)를 찍는 등 해프닝을 빚었다.

1999년 10월에는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카이로로 향하던 이집트에어 여객기가 대서양에 추락, 탑승객 217명이 숨졌다. 사고 조사를 진행한 미국 당국은 기장이 의도적으로 추락 사고를 일으켰다고 밝혔지만 이집트 당국은 기기 결함으로 인한 사고라고 반박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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