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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정국 대권 잠룡들 광주서 성과 얼마나 얻었나

입력 2016-05-19 11:50

문재인-총선 참패 후 첫 광주방문 `길텄다'
안철수-"새누리당과 연정없다" 민심 회복 전기
손학규-사실상 정계복귀 선언 아니냐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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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정국 대권 잠룡들 광주서 성과 얼마나 얻었나


5·18정국 대권 잠룡들 광주서 성과 얼마나 얻었나


5·18정국에 대권 잠룡들이 광주에서 어떤 성과를 거뒀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17~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을 위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이 광주를 찾았다.

이들은 나름대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소기의 성과를 내고 돌아간 것으로 지역정가는 보고 있다.

문 전 대표는 호남 총선 참패 이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한 것 자체가 성과로 보인다.

문 전 대표는 총선 막바지에 광주를 두차례 찾아 더민주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는데도 불구하고 텃밭에서 완패,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린터라 이번 광주 방문은 의미가 남다르다.

그는 총선 이후 지난달 17~18일 신안군 하의도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등 전남, 지난 9~10일 전북 등 호남을 방문했다. 하지만 광주는 엄두를 내지 못했지만, 이번에 `길'을 텄다.

문 전 대표는 시민들도 만나고 낙선자들도 만났다. 낙선자들에게는 "도움을 주려고 했는데 오히려 피해를 준 것같다"며 미안함을 표시하는 동시에, 앞으로 더 낮은 자세로 민심을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 역시 당 일각에서 제기된 `연정론'으로 인한 지지율 하락을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드러냄으로써 호남 민심 회복에 전기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안 대표는 전날 광주지역 언론사대표들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새누리당과의 연정은 없다. 새누리당은 절대 안간다"고 밝혔다.

최근 박 원내대표와 안 대표의 최측근인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이 내년 대선에서 새누리당과의 연정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논란과 함께, 호남에서 지지율 하락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날 안 대표의 발언으로 호남민의 불신을 잠재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역시 이번 5·18 기념식 참석 이후 정계복귀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손 고문은 18일 광주에서 싱크탱크 '동아시아미래재단' 관계자와 지지자 등 500여명을 만나 "이번 총선의 결과를 깊이 새기고 국민들의 분노와 좌절을 제대로 안아서 '새 판'을 짜는데 앞장서 나가겠다는 것을 여러분들과 함께 다짐하고자 한다"고 밝혀 사실상 정계복귀 선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의 정계복귀 시점과, 복귀한다면 어떤 선택을 할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함께, 오는 29일 임기를 마치는 정의화 국회의장의 발언도 눈길을 끌었다.

정 의장은 5·18기념식 후 광주지역 기자들과 만나 "10월 중 정치그룹 형식이든, 정당 형식이든, 정당이면 어떤 정당으로 갈 것인지 등을 (결정)하려고 한다"며 창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친박과 비박이 충돌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 의장의 발언은 향후 정개개편 시나리오와 맞물려 정치권에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그는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천심은 민심인데, 민심이 원하면 할 수 있지만 내가 나서서 하겠다고는 안 한다"며 "국회의장도 했는데, 또 대통령까지 한다면 노욕이라고 할 것이며 그런 소리 듣고 싶지 않다"고 조심스럽게 말했지만, `민심이 원하면'에 방점이 찍힌 듯하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야권이 재편된데다, 내년 대선을 앞둔 시점이라 대권 주자들의 광주 방문이 줄을 이었다"면서 "잠룡들이 나름대로 성과를 가지고 돌아간 것같다. 앞으로 그런 성과를 어떻게 대선까지 엮어가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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