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부터 민간 주택수주가 줄어들면서 2018년 국내 건설업계가 매출절벽에 부딪힐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발표한 '향후 국내 건설경기 하락 가능성 진단'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건설수주는 올 하반기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2~3년 동안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국내 건설수주는 지난해(158조원)대비 약 20%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민간수주액 예상치는 전년(113조3000억원)보다 감소한 81조2000억원, 공공수주 역시 전년(44조7000억원)보다 줄어든 41조8000억원이다.
지난해 건설수주 호조세를 견인했던 민간 주택수주 급감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수주 확보를 위한 노력과 더불어 신성장 동력 확보, 사업포트폴리오 조정, 비용 절감 등의 노력이 요구된다.
수주 감소로 건설투자와 건설기업 국내 공사매출은 2017년 하반기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2018년에는 큰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홍일 건산연 경영금융연구실장은 "건설투자와 건설기업의 국내 공사매출은 수주와의 시차를 감안하면 2017년 하반기 감소세를 시작해 2018년에는 매출절벽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건설산업 매출 감소와 함께 자재출하 등 연관산업 매출도 하락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건설업계와 연관산업 매출 감소로 향후 5년간 GDP연평균 증가율은 0.4% 포인트 하락, 산업 생산액은 총 69조2000억원(연평균 13조8000억원)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취업자수도 총 45만1000명(연평균 9만명) 줄어들 전망이다.
이 실장은 "국내 건설산업은 2020년 전후로 본격적인 성숙 단계에 진입하면서 신축 시장은 축소되고 유지보수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베이비부머의 주택 다운사이징이 본격화하는 등 시장 변화에 따른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