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스즈키 자동차가 판매 중인 모든 차종에서 부적절한 연비 테스트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연비를 수정할 계획도 해당 차량의 판매를 중단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최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즈키 자동차가 부적절한 연비 테스트를 시인했습니다.
2010년 이후 등록한 16개 전 차종 210만대가 대상입니다.
[스즈키 오사무/스즈키 자동차 명예회장 : 결과적으로 법으로 정해진 측정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깊이 사죄드립니다.]
법에 정한 실측 대신 실내 측정치 등을 사용했다는 겁니다.
스즈키 측은 연비 측정 코스가 바다에 가까워 바람의 영향을 고려한 데이터를 사용했지만, 실제 연비와는 큰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스즈키 회장은 연비 조작 의도는 없었다며 문제가 된 차량의 판매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스즈키의 주가는 한때 15%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대표적 경차 업체인 스즈키마저 부적절한 연비 테스트 사실이 드러나면서 업계 전반의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연비 부정 문제가 적발된 미쓰비시 자동차의 아이카와 사장은 책임을 지고 어제(18일) 사임했습니다.
한편 한국에서는 스즈키 경차를 정식 수입하고 있지 않아 판매량은 미미할 거라는 게 우리 업계의 판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