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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무단 방류로 군남댐 수위 급격히 높아져…어민 피해

입력 2016-05-1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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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우리 정부에 사전 통보도 없이 지난 16일 오후부터 17일 새벽까지 임진강 상류지역에 댐 방류량을 급격하게 늘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파주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6시 북한 쪽 상류에서 남한 쪽 민통선 인근 임진강 군남댐(총저수량 7100만t)으로 초당 97t이던 물의 유입량이 오후 8시에는 312t으로 급격하게 늘었다. 오후 9시에는 428t으로 꾸준히 늘리더니 다음날인 17일 오전 4시에는 515t으로 급격하게 늘었다.

불과 3시간여 만에 3~4배까지 늘렸다. 군남댐 수위도 16일 오전 7시 31.26m에서 오후 9시 31.75m, 17일 오전 1~2시 사이 32.71m까지 올라갔다.

군남댐 측은 수위조절을 위해 초당 방류량을 유입량과 비슷한 규모로 늘렸다.

임진강사업단 관계자는 "임진강 상류 북한 지역의 황강댐(총저수량 3억5000만t) 등 민통선 인근 북한 쪽에서 무단 방류로 인해 물이 급격히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왜 방류량을 늘렸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임진강 하류인 파주 일대 이 일대 허가를 받은 어민은 86명 일부가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정확한 피해규모는 확인이 되지 않았지만 일부 어민들의 그물 등이 떠내려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재해가 아니다 보니까 보상규정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남댐 건설 중이던 지난 2009년에는 북측의 무단 방류로 군남댐 하류에서 9명이 숨지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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