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손학규 "새판짜기 앞장서겠다"…정계복귀 임박 관측

입력 2016-05-18 16:2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손학규 "새판짜기 앞장서겠다"…정계복귀 임박 관측


손학규 "새판짜기 앞장서겠다"…정계복귀 임박 관측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8일 자신이 주장한 '새판짜기'를 위해 나서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사실상의 정계 복귀 선언이다.

손 전 고문은 이날 광주 북구 한 식당에서 싱크탱크 '동아시아미래재단' 관계자와 지지자 등 500여명을 만나 "이번 총선의 결과를 깊이 새기고 국민들의 분노와 좌절을 제대로 안아서 '새 판'을 짜는데 앞장서 나가겠다는 것을 여러분들과 함께 다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손 전 고문의 '새판짜기론'은 지난 1월 제기된 바 있지만 구체적 움직임은 없었다. 당시 해당 발언을 계기로 손 전 고문의 정계복귀가 점쳐지기도 했으나 그는 총선이 끝날 때까지 강진에 머물렀다. 지난달19일 총선이 끝난 뒤 자신과 가까운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그는 "20대 국회에서 근본적인 제도 개선과 제도 혁명을 위한 새판짜기에 나설 수 있도록, 모두 마음을 단단히 해달라"고 독려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이날 광주에서는 뉴앙스가 달랐다. "새판 짜기에 앞장서겠다"는 말은 비슷했으나 발언 횟수나 강도는 그 때와 현격한 차이가 있었다. 더구나 손 전 대표가 과거와 달리 '임을 위한 행진곡' 문제 등 현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적극 피력하기 시작했다는 점과 정계 복귀 여부의 질문에도 적극 부인하지 않았다는 점도 그의 정계 복귀 임박설에 힘을 싣고 있다.

실제로 이날 오찬 회동에서 지지자들은 "손학규 대통령", "손학규를 모시자!"를 연호하며 손 전 고문의 정계복귀 기대감을 나타냈다. 심지어 한 지지자는 "2017년도 손학규 대표님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도 했다.

손 전 고문은 이 같은 발언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애써 부인하거나 만류하지도 않았다. 회동이 끝난 뒤 '새판을 짜는데 앞장서겠다는 의미가 무엇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정치권에서는 손 전 고문의 정계 복귀가 이뤄질 경우, 단순히 더민주 복당이나 국민의당으로 입당하는 것은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 더민주는 사실상 진보 색채가 짙은 친노·친문계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딱히 손 전 고문의 활동 공간이 없다.

국민의당은 총선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으나 '호남 편중'이라는 약점을 안고 있다. 따라서 당 내부는 안철수파와 호남세력으로 양분돼 있다. 역시 손 전 고문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

결국 손 전 고문이 정계에 복귀할 경우 그의 역할은 야권통합의 중심에 서거나, 아니면 기존 여당에서 분파돼 나오는 세력을 아우르는 또다른 제3의 정치세력을 만드는 것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또 정의화 국회의장이 추진하는 '새한국의 비전'과의 연계 가능성을 점치는 이들도 있다.

(뉴시스)

관련기사

'임을 위한 행진곡' 울려퍼진 36주년 5·18 기념식 손학규, 공개활동 기지개…광주방문 후 일본행 '5·18' 광주 민심, 야권 잠룡들에 어떤 대접 '촉각'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