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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가습기 살균제' 옥시 외국인 재무이사 내일 소환

입력 2016-05-1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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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영국계 다국적기업 옥시레킷벤키저(옥시)의 외국인 임원 소환조사를 본격화 한다.

검찰이 이 사건과 관련해 외국인 임원을 소환 조사하는 건 2011년 정부 발표로 제품 유해성이 알려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19일 오후 2시 울리히 호스터바흐 옥시 재무담당 이사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아울러 검찰은 옥시에서 근무했던 김모 변호사도 같은 날 소환해 제품 판매 후 지속된 고객들의 민원 제기가 임원진에게 보고가 됐는지 여부 등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옥시 재무담당 이사를 시작으로 레킷벤키저가 옥시를 인수한 2001년 이후 옥시에서 마케팅, 법무 업무를 담당한 임원 등을 차례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우선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대표를 역임한 존 리(48) 전 옥시 대표, 리 이후 2012년 5월까지 대표직을 역임한 거라브 제인(47) 전 옥시 대표 등을 소환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세부 일정을 조율중이다.

리 전 대표가 근무했던 시기는 옥시가 판매한 '옥시싹싹 NEW가습기 당번'의 판매량이 가장 많았던 시기로 알려졌다. 제인 전 대표 역시 제품 판매가 왕성한 시기인 2006~2008년 마케팅 이사직을 담당하는 등 제품 판매 과정에 깊게 관여한 인물이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신현우(68) 전 옥시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난 2005년 이후에도 제품 판매가 계속되는 과정에서 유해성 여부를 인지했는지, 의사 결정과정에 영국 본사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캐물을 예정이다.

다만 검찰은 외국계 임원 다수가 외국에 머물고 있는 만큼 일정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에 대한 조사 없이 진도를 나가기 어렵다"며 "국내에 머무르고 있는 외국인 임원들을 우선 소환 조사한 뒤 나머지 외국인 관계자에 대해서도 소환을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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