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8일 광주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후 서울로 올라오려던 계획을 돌연 변경, 자신의 충청 공주 자택으로 향했다. '정치적 칩거'에 돌입한 것이다.
이는 친박계와 비박계가 비대위 구성을 둘러싸고 치킨게임에 돌입한 상황에서 어느 한쪽 손을 쉽사리 들어줄 수 없는 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기념식에 참석한 뒤 KTX를 타고 서울 용산역에 오후 2시40분께 도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 원내대표는 오후 1시30분께 공주역에서 하차했다. 정 원내대표의 공주행은 예고 없이 돌발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5·18 기념식 직후, 당 내분 수습 방안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어제 상황은 전혀 예기치 못한 일"이라며 "무슨일인지 좀 알아봐야겠다"고만 답했다.
그는 또 "상임전국위나 전국위가 무산된 의미가 뭔지, 좀 파악을 해보고 제 나름대로 평가를 해봐야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비대위원장직에 대한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일체 답하지 않았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