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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상상도 못할 일"…새누리당 친박-비박 갈라서나

입력 2016-05-18 19:38 수정 2016-05-1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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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여당 40초 뉴스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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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이 싫으면 스님이 떠나야"

새누리당 전국위원회가 친박계 보이콧으로 인해 무산됐다는 주장에 대해 친박계가 반발했습니다. 김태흠 의원은 비박계도 불참했는데 친박계만 탓한다며 "절이 싫으면 스님이 나가라"라며 분당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 "친박 5명이 조직적으로 전화 돌려"

반면 비박계는 친박계의 조직적인 보이콧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비대위원에 내정됐던 이혜훈 당선자는 친박계 의원 5명이 조직적으로 전화를 돌렸다며 친박계를 비난했습니다.

▶ "상상 못할 일 벌어졌다"…지역구 칩거

이런 가운데 정진석 원내대표가 공주 지역구에서 칩거에 들어가면서 "상상 못할 일이 벌어졌다"라고 말했습니다. 5·18기념식 참석 후 귀경길에 지역구인 공주서 돌연 하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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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상대책위원장과 혁신위원장 선임에 실패한 새누리당에서 당이 깨질 거라는 얘기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18일) 친박 진영에서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며 비박진영을 공격했고 김무성, 유승민 두 사람에게 총선 패배의 책임이 있다고 몰아붙였습니다. 하지만 여론은 싸늘하죠. 친박계가 혁신을 하라는 국민의 요구를 또 무시하면서 민심과는 거리가 먼 '박근혜당', '친박당'으로 전락할 거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여당 발제에서 새누리당의 분열 양상을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총선 끝난 지 한달 하고도 닷새나 더 지났습니다.

그런데 새누리당에서는 아직도 누구 때문에 총선에서 참패했는지 책임 따지기를 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이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국민 여러분께 묻습니다. 새누리당의 제 20대 총선 참패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서 고귀한 의견을 받는다고 나와 있습니다.

또 댓글들을 종합해서 '20대 총선 백서'에 담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새누리당이 하고 있는 이 조사, 저희 정치부회의가 이미 한달도 더 전인 4월 15일에 이미 다 했습니다.

똑같이 페이스북 댓글 방식입니다.

방송보셨죠?

[페이스북을 통해서 저희 정치부회의 계정에서 댓글로 의견을 받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새누리당에게 이걸 다시 한 번 보여드릴까 합니다.

4월 15일, < 정치부회의 >와 < JTBC NEWS > 계정을 통해 올라온 댓글의 결과는 이러했습니다.

총선 참패의 책임은 박근혜 대통령을 언급한 페이스북 댓글수가 제일 많았습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그 다음이었고요, 최경환 의원이 3위, 김무성 전 대표, 기타 의견 등으로 순서가 정해졌습니다.

새누리당이 참고할 수 있도록 주요 댓글도 자세히 소개를 한번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주요 댓글입니다.

안다애님, 장문의 글을 올려주셨습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했던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박 대통령의 패배 책임이 있다" 이렇게 적어주셨고요, 이상복님 " 친박계의 책임이다. 그리고 친박계의 박은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거, 초등학생들도 알텐데^^"라고 돼있습니다.

이상복님 어디서 많이 듣던 이름인데 부장 아니시죠? 아! 동명이인입니다.

다음 댓글, 서호석님. "대통령과 새누리당 모두 국민을 OO보듯 했다"라면서 대통령과 친박계를 비판을 했습니다.

김성만님 한번 볼까요? "대통령 공약 뒤집기 '신공' 때문에" 졌다. 그러니까 공약파기를 지적을 했고요. 조현님은 "우주가 도와주지 않았음" 아 색다른 분석인데 뭔가 확 와닿습니다.

그리고 Yumi Lee님, 긴데요. "5시 정치부회의 본방사수~오 반장님 이따 봬요 TV로^^ 화이팅 하시지 말입니다"라고 또 저를 응원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늘 화이팅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무튼 저희가 의견을 수렴했을 때에는 원인이 명확했습니다. 그런데 새누리당은 지금 원인을 새롭게 파악한다고 합니다.

저희 댓글들, 새누리당에서 가져다 쓰시면 어떨까요? 제가 무상으로 제공을 해드리겠습니다.

새누리당은 지금 당이 깨진다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상임전국위, 전국위가 동시에 무산됐고 오늘은 총선 책임 등을 놓고 친박과 비박이 또 한 번 붙었습니다.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CBS 김현정의 뉴스쇼 : 가장 큰 무거운 책임은 (김무성) 당 대표에게 있다는 겁니다.]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MBC 신동호의 시선집중 : (친박이) 아직까지 잘못을 깨우치지 못하고 있다는 그런 반증으로…]

여론은 싸늘합니다.

특히 친박계에 비판적입니다.

쇄신의 대상이 되어야할 친박계가 도리어 혁신과 쇄신을 막아서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한 조간신문에서는 사설에서 이렇게 썼습니다.

"과거 1970~1980년대 야당의 각목전당대회를 연상시킨다"고 했습니다.

각목전당대회, 1976년 박정희 정권에서 각목을 든 깡패, 김태촌 등이 신민당 전당대회에 난입해서 김영삼 총재를 급습해서 대표 선출을 막은 일을 말합니다.

영화에도 등장해서 이렇게 묘사됐습니다.

영화 < 강남 1970 >
"도착하면 당원인 것처럼 들어가서 대회장만 깽판 놓으면 되는 거야"
"기물들 확실히 부수고, 빠르게 치고 빠진다. 알았냐?"

그러니까 이 신문 사설이 박정희 정권과 정치깡패를 어떻게 비유했는지 굳이 설명드리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오늘 친박계에서는 거센 반박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전국위원회 무산은 비박계의 불참도 이유가 있다, 정진석 원내대표가 김무성·유승민계를 비상대책위원으로 내세웠기 때문에 반대하고 있다,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절이 싫으면 스님이 떠나라"거나 "비박이 나가주면 더 좋다"이런 말까지 들리고 있습니다.

정진석 원내대표, 칩거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여당의 기사 제목은 < 새누리당 친박-비박, 결국 갈라서나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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