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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오락가락 트럼프의 대북 발언…외교당국 긴장

입력 2016-05-18 19:45 수정 2016-05-18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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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으로 청와대 40초 뉴스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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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초제근…규제, 뿌리째 뽑아야"

박근혜 대통령이 규제개혁 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참초제근을 말했습니다. 뿌리까지뽑지 않으면 자꾸 풀이 난다는 뜻인데, 규제도 뿌리째 뽑아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북한 김정은 만나 대화할 것"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북한 김정은과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트럼프도 미일관계의 중요성을 이해 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요, 동맹국들이 트럼프의 일거수일투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 "북한, 새 외무상에 이용호 임명"

6자회담 북한측 수석대표를 맡고 있는 이용호 외무상 부상이 새 외무상에 임명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용호는 이번 당 대회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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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경선후보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서 "미치광이", "제거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오늘(18일) 갑자기 "김정은을 만나 대화로 핵문제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처음 밝혔습니다. 또 그의 측근들은 한국 취재진에게 주한미군 철수와 같은 트럼프의 강경 발언은 "미국 국내 정치용이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무엇이 트럼프 후보의 진심인지 혼란스러운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오늘 청와대 발제는 오락가락하는 트럼프의 한반도 관련 발언을 분석해보겠습니다.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한반도 정책과 관련한 발언은 '단순 무식'했습니다.

'부자나라 한국'에 왜 미국 정부 예산을 들여가며 주한미군을 주둔시켜야 하냐며 철수를 주장했고요, 한국은 자체적으로 핵무장을 하면 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서는 '나쁜 녀석', '미치광이'라고 비난했었죠. 또 대북 문제 해법으로 김정은을 '사라지게 하면 된다'라고 아주 간단 명료한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출처:CBS 지난 2월 10일) : 저는 중국에 김정은을 어떤 형식으로든지 신속하게 제거하도록 요구할 것이다. (암살을 의미하는 것인가요?) 그것은 아니지만 김정은은 암살보다 더 나쁜 운명을 맞게 될 것입니다.]

그랬던 그가 갑자기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 김정은과 '대화'를 통해 핵문제를 논의 할 수 있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공화당 경선 후보(어제) : 그(김정은)와 대화할 것이며 대화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항상 막말만 내뱉던 트럼프 후보가 아주 점잖게 상식적인 외교적 언사를 구사하다보니 정말 놀랄일이죠. 게다가요, 트럼프의 측근들이 최근 한국 취재진들을 잇따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안심시키기도 했습니다.

[왈라드 파레스/트럼프 캠프 관계자 (지난 16일 연합뉴스 인터뷰) : 동맹국 한국을 포기하는 일은 없다.]

[트럼프 캠프 관계자 (지난 16일 동아일보 인터뷰) : 트럼프가 현재까지 밝힌 주요 외교정책은 사실상 국내 정치용이며 미국인들이 들으라고 한 것이다.]

게다가 트럼프는 곧 미국 외교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 92살의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을 만나 조언을 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진짜 트럼프가 외교적으로 현실감각을 갖추려고 하는 걸까요? 글쎄요…

이쯤에서 트럼프 후보가 어떤 인물인지 아주 짧게 좀 설명을 해드리려고 하는데요.

미국 리얼리티TV쇼 진행자 출신으로, 각종 영화와 드라마, 심지어 프로레슬링 경기까지 출전했습니다.

그러니까 대중이 뭘 원하는지 잘 알고 있고 이걸 잘 이용하는 포퓰리스트입니다.

그래서 그때그때 대중이 원하는대로 말을 바꾸는데 능수능란합니다. 때문에 그의 발언도 매번 냉탕 온탕을 오가고, 종잡을 수 없는 겁니다.

그럼에도 트럼프의 발언을 관통하는 한 가지가 있다면 바로 미국 우선주의, 고립주의입니다.

미국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써가며 '국제경찰'이 되기 보다는 실속을 차리면서 국내 문제에 집중하자는 주장입니다.

그래서 외교통상부 차관을 지낸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혹시 닥칠지 모르는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외교 당국이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아주 치밀한 전략을 주문했습니다.

[김성한 교수/고려대 국제대학원 : 트럼프가 (공화당) 공식 후보가 되면 이게 또 정강정책이 나와야 돼요. 정강정책 속에 우리에게 불리한 내용이 담기게 되면은 또 그거는 사실상 또 고치기가 더욱 더 힘들어지기 때문에…]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오락가락 트럼프의 대북 발언…긴장하는 외교당국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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