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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비박, '비대위 구성 치킨게임' 돌입

입력 2016-05-18 13:31

친박 "비대위 전면 재구성해야"
비박 "비대위, 혁신위 인선안 모두 번복 안돼
양쪽 모두 요구 관철 안되면 정진석 퇴진 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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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비대위 전면 재구성해야"
비박 "비대위, 혁신위 인선안 모두 번복 안돼
양쪽 모두 요구 관철 안되면 정진석 퇴진 불사

친박-비박, '비대위 구성 치킨게임' 돌입


새누리당 친박계와 비박계가 비대위 구성을 놓고 치킨게임에 돌입했다. 친박계는 비대위와 혁신위의 전면 재구성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비박계는 종전 발표된 비대위, 혁신위 구성안을 번복해선 안된다고 맞서고 있다. 양 진영 모두 정진석 원내대표가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해 주지 않을 경우 정 원내대표의 퇴진 운동도 불사하겠다는 분위기다.

친박 홍문종 의원은 18일 KBS 라디오에 출연, "혁신위원장은 용퇴를 하셨고, 비대위원들도 아마 제가 보기에는 이 상황에서 비대위원을 할 수 없겠다 이런 생각들을 할 것"이라며 "제가 보기에는 비대위원을 다시 구성하는 방법 외에 또 다른 뾰족한 방법이 있을까"라고 비대위 전면 재구성을 요구했다.

홍 의원은 혁신위와 비대위 인선에 관해서도 "저는 처음부터 끊임없이 외부에서 데려오는 게 맞다고 주장한 사람 중에 하나"라며 "제가 보기에는 계파로부터 좀 자유로운 사람들이, 객관성을 담보하고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외부수혈론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명진 목사님, 또 김황식 총리나 하여간 어쨌든 중립적인 인사들이 와서 계파에 관계없는 분들이 와서 혁신위원회를 맡고 비대위를 맡고 이러면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고 구체적 인사를 거론했다.

친박 김태흠 의원도 MBC라디오에 출연, "자기가 독배를 마실 각오가 있다, 이런 얘기를 했다"며 "그러면 그 자기가 말한 대로 행동을 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저는 이런 상황까지 왔기 때문에 그런 책임에 대해서 통감을 하고 이런 부분들에 대한 그런 사과를 하고"라고 이번 사태를 야기한 정 원내대표의 사과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청와대 공격하고 친박 공격하고 이미 그랬는데 임명도 되기 전에. 이런 상황이 초래됐는데 이것은 앞으로 미래에 대한 우리당이 가야 될 화합으로 가야 될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이건 커다란 문제점을 낳을 수 있다"고 비박계 위주의 비대위 구성에 거부감을 표시했다.

그는 "그래서 혁신위원회도 새로 꾸려야 되고 비대위도 새로 꾸려야 된다고 저는 생각한다"며 비대위-혁신위 전면 재구성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특히 "사과를 하고 백지에서 시작하든가 아니면 본인께서 정말로 자기는 이런 상황 속에서 너무 어려워서 못하겠다 그러면 본인 스스로가 사퇴를 하든가 그 두 가지 결정을 저는 (해야한다고 본다)"고 정 원내대표를 몰아세웠다.

비대위를 전면 재구성하지 않을 경우 정 원내대표 퇴진도 불사하겠다는 경고인 셈이다.

반면 비박계는 기존 비대위 인선안과 혁신위 구성안 모두 번복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비박계 김성태 의원은 MBC라디오에 출연, "비대위 인선에 대해 다시 번복하면 아무런 원칙이 (없는 것)"이라며 정 원내대표의 원안 통과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혁신위원장도 우리 당선인, 의원총회라든지 총의를 모을 장소가 있다면 거기서 정진석 20대 첫 원내대표의 리더십을 위해서라도 다시 한 번 반려해야 한다"며 김용태 의원이 사퇴를 번복하고 혁신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자기네들(친박)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해 가지고 정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되느냐, 안 그러면 원내대표를 사퇴해야 되느냐, 본인이 판단할 문제다, 이렇게 나가버린다는 것은 지난번 유승민 전 원내대표 같은 불명예스러운 하차다. 새누리당의 정당 민주주의가 크게 훼손되는 그런 모습이 우리 국민들에게 얼마나 가슴 아프게 여겨졌냐"며 이번 사태를 '유승민 파동'의 재탕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우리가 정당민주주의를 지금 4·13 총선 이후 올바르게 실행하고 새로운 각오를 다져도 부족할 모자랄 판인데 또 그 전철을 밟겠다는 그런 인식과 분위기는 너무나 큰 문제"라고 친박계의 일방통행식 행태를 질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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