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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객 '임∼' 제창 속 5·18 36주년 기념식

입력 2016-05-18 11:15

3000여 추모객 '임~ 행진곡' 함께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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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여 추모객 '임~ 행진곡' 함께 불러

추모객 '임∼' 제창 속 5·18 36주년 기념식


추모객 '임∼' 제창 속 5·18 36주년 기념식


추모객 '임∼' 제창 속 5·18 36주년 기념식


5·18 민주화운동 제36주년 기념식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서 거행됐다.

올해 기념식에서도 오월의 아리랑 '임을 위한 행진곡'은 제창이 아닌 합창 방식으로 불려졌지만 참석자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태극기를 흔들며 목청껏 행진곡을 따라 불렀다.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불허했던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공식 행사가 시작되기 직전 식장에 입장해 자리에 앉으려 했으나 5·18 유가족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곧바로 기념식장을 떠났다.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기념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해 윤장현 광주시장, 이낙연 전남지사 등 각계각층의 인사와 유가족·추모객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올해도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취임 첫해인 지난 2013년에는 5·18 기념식에 참석했다. 현직 대통령이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취임 첫 해 한 차례 참석한 이후 5년 만이었다. 하지만 이후 기념식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기념사를 통해 "민주화를 위해 하나가 됐던 5·18정신을 대화합의 에너지로 승화시키자"며 "국민 역량을 결집하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진석 원내대표와 홍문표 사무총장 직무대행 등 새누리당 지도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20대 총선 당선인들도 기념식에 참석했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등 국민의당 지도부와 20대 총선 당선인들 역시 행사에 참석,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했다.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는 기념식장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기념곡으로 지정하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들고 앉아 있었다. 이들은 망월동 5·18 옛 묘역으로 이동해 당 차원의 참배식을 별도로 갖는다.

기념식은 개식·국기에 대한 경례·애국가 제창 (1~4절)·순국선열 및 호국영령과 5·18민주화운동 희생영령에 대한 묵념·헌화 및 분향·경과보고·기념사·기념공연 합창(임을 위한 행진곡)·폐식 순으로 이뤄졌다.

식순에 따라 합창단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하자 추모객들은 자리에서 모두 일어나 태극기를 흔들며 제창했다.

국가보훈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공식식순에 포함, 합창단이 합창하고 원하는 사람은 따라 부를 수 있도록 하는 등 참석자의 자율의사를 존중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16만6734㎡ 면적의 국립 5·18민주묘지에는 1980년 당시 희생자와 민주열사 등 오월영령들이 안장돼 있으며, 2002년 7월에 국립묘지로 승격됐다. 민주·정의·인권의 숭고한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지난 1997년 5월9일 정부기념일로 제정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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