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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묻지마 투자'…한진해운·현대상선 회사채, 최대 88%↑

입력 2016-05-1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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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들이 구조조정에 들어간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회사채를 계속 사들이고 있어 최근 3주간 가격이 각각 38%, 28% 올랐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발행한 회사채는 각각 4종이다. 지난달 25일 4200원이었던 신주인수권부사채인 '한진해운 78' 가격은 17일 7899원으로 88% 증가했다. 현대상선 채권 역시 평균 28%가 올랐다.

이 기간 동안 한진해운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거래대금은 17억6000만원, 현대상선은 2억6000만원에 달했다. 개인 매수 비중은 90%가 넘는다.

금융감독원이 파악한 두 회사 전체 개인 투자자 규모도 한진해운 1000억원, 현대상선 1400억원 등 2400억원이다. 두 회사의 회사채가 1조200억원이라는 걸 감안하면 개인 투자자 비중은 25%를 차지한다.

그러나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회사채 신용등급은 B-와 D로 투자부적격 등급에 해당한다.

투자업계에서는 정부와 채권단 주도의 구조조정이 시작된 이후 회생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때문에 개인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구조조정 소식 이후 가격이 크게 떨어진 탓에 차익 실현을 기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금 손실 위험도 존재한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용선료 협상을 하고 있지만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또 두 회사가 채권단과의 협상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 있다. 이 경우 회사채는 쓸모없게 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 묻지마 투자식의 고위험을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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