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정부 "북한 무단 방류 유감…도발 가능성 대비"

입력 2016-05-18 10:52 수정 2016-05-18 18:53

군 "북한 수공(水攻) 도발 가능성 배제하지 않아"

"주민 대피 및 시설 보호 대책 마련…피해 최소화가 우선"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군 "북한 수공(水攻) 도발 가능성 배제하지 않아"

"주민 대피 및 시설 보호 대책 마련…피해 최소화가 우선"

정부는 북한이 지난 16일 오후 임진강 상류에서 사전 통보 없이 무단 방류한 것과 관련, 정확한 의도를 파악 중이다. 군 당국은 북한이 도발의 형태로 수공(水攻)을 감행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18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6일 오후 7시께부터 북측 상류에서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 군남댐 쪽으로 무단 방류했다. 초당 97t이던 유입량이 오후 9시께 428t으로 꾸준히 늘더니 다음날인 17일 새벽에는 515t으로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북측의 사전 통보나 예고는 없었다.

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측이 예고 없이 무단 방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유감"이라고 말했다. 다만 "북측이 무단 방류한 이유나 의도에 대해서는 파악 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도발의 한 형태일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도 "예단할 수 없다"고 답했다.

다만 군의 한 관계자는 "북측에서 사전 통보가 없었다"며 "고의성 여부를 단정해서 말할 순 없지만 수위가 올라간 것을 보면 어느 정도 (의도적으로) 방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측이 재차 방류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실시간으로 수위를 확인 중에 있으며 해당 지역 부대에서 관련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육군 28사단은 한국수자원공사와 핫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지자체와도 주민 대피 및 시설 보호 대책 등을 마련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측이 수공(水攻)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북측 동향을 감시 중이다.

군의 다른 관계자는 "북측의 무단 방류로 우리 국민이나 군부대 등에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할 경우 즉각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우선 우리 측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앞서 군남댐이 건설 중이던 지난 2009년 9월에는 북측의 무단 방류로 군남댐 하류에 물난리가 나면서 야영객을 비롯해 모두 6명이 목숨을 잃었다.

(뉴시스)

관련기사

중국, 대북 '원유 공급' 현장…'연간 52여만 톤 수송' 한국-인도네시아 "북한 비핵화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처형설' 이영길이 요직에…국정원 대북 정보력 논란 당대회로 '김정은 친정체제' 구축…향후 남북 관계는?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