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가 최근 200만 관중을 돌파했는데요. 그 열기에 편승해 야구장엔 암표상들도 많아졌습니다.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민망한 풍경도 적지 않다고 하는데요.
구동회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잠실야구장 매표소 앞, 한 암표상이 다가옵니다.
[암표상 : 2만원으로 합시다. 원래 요금은 1만2000원 하는데.]
경기가 잘 보이는 내야 지정석엔 60% 이상 웃돈이 붙었습니다.
[암표상 : 나쁜 자리만 있어. 시야 방해 (되는 자리).]
두 딸과 함께 온 야구팬에게 서로 표를 팔려다 싸움까지 벌어집니다.
아이들이 옆에서 보고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평일에도 20명이 넘는 암표상들이 손님을 찾아 활개를 칩니다.
PC방 아르바이트까지 동원하며 좋은 자리를 사재기하는 통에 피해를 보는 건 결국 야구팬들입니다.
4만원짜리 테이블석 2장을 20만원에 파는 경우도 있고, 주말이나 라이벌전은 더 비싸집니다.
조금이라도 암표에 관심을 보이면 끈질기게 구매를 강요합니다.
경찰이 단속을 나와도 효과는 잠시뿐, 버젓이 판매를 계속합니다.
지난해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200만 관중을 돌파한 한국 프로야구.
하지만 야구장 밖 풍경은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민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