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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전야제에 야권 광주 '총집결'…호남구애 경쟁

입력 2016-05-17 22:26

문재인, 광주·부산 낙선자 초청 만찬…주먹밥 행사까지
더민주-국민의당, 자리싸움 '신경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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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광주·부산 낙선자 초청 만찬…주먹밥 행사까지
더민주-국민의당, 자리싸움 '신경전'도

5·18 전야제에 야권 광주 '총집결'…호남구애 경쟁


5·18 전야제에 야권 광주 '총집결'…호남구애 경쟁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5·18광주민주화운동 제36주년 기념식 하루 전날인 17일 광주에 총집결 했다. 두 야당은 오월 영령에 대한 추모 분위기에 동참, 호남 민심을 향한 구애경쟁을 벌였다.

국민의당은 4·13총선에서 호남 완승을 거둔 입장으로 텃밭을 다진다는 의미에서, 더민주는 호남지역 완패를 딛고 빼앗긴 민심을 되찾다는 점에서 이번 광주 방문에 사활을 건 모양새였다.

더민주는 우상호 원내대표,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대표단을 비롯해 20여명의 의원이 5·18전야제에 참석했다. 당권에 도전 중인 송영길 당선인까지 함께해 광주 민심 되찾기에 공을 들였다.

지난 12~13일 광주에서 20대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을 개최한 더민주는 나흘 만에 광주를 다시 찾는 등 계속해서 호남민심을 두드렸다.

18일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비롯한 더민주 의원 전원이 5·18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20대 국회 준비하면서 당선자 전원이 민주주의 상징인 5월 정신을 다시 되새기는 것이 출발점에서 중요하다고 판단해서 가급적 당선자 전원이 5·18기념식에 참석토록 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도 이날 당 원내대표단의 일정과는 별개로 광주를 찾아 호남민심 추스리기에 힘을 보탰다. 총선 후 첫 광주 방문이다. 문 전 대표측 관계자는 "평당원의 신분으로 광주를 찾게됐다"고 말했다.

전날 소록도를 찾았던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금남로에서 열린 '오월 어머니집' 주최의 주먹밥 나눔행사에 참석, 시민들과 소통했다. 이어 광주·부산지역 낙선인과 만찬을 함께하기도 했다.

만찬에 참석한 양향자 낙선인은 "광주 낙선인들이 이곳 광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이고 싶고 노력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면서 "문 전 대표는 이에 공감하고, '그런 노력을 같이합시다'라고 말했다"고 만찬 분위기를 전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등 30여명의 20대 국회의원 당선인이 전북에서 시작해 광주로 이어지는 일정을 소화하며 호남민심을 훑었다.

안·천 대표를 비롯, 박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익산의 원불교 종법사를 예방한 뒤 오후에는 전주로 이동, 송하진 전북도지사와의 간담회를 가졌다. 지역언론을 대상으로한 기자회견도 열었고, 민생정책간담회에도 참석하는 광폭행보를 보였다. 이후 광주로 넘어와 5·18전야제 앞뒤 행사에 본격 합류했다.

호남을 두고 경쟁관계에 있는 더민주, 국민의당은 민주대행진에 앞선 약식 집회에서 자리를 둘러싼 약간의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더민주 의원들이 먼저 자리한 상태에서 15분 가량 늦게 도착한 국민의당 의원들이 공교롭게도 더민주의 앞에 자리하면서 묘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하지만 '임을 위한 행진곡' 앞에서는 야당 지도부 모두 한마음이었다. 약식 집회부터 민주대행진까지 몇 번이고 반복됐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따라불렀다.

한편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직접적인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문 전 대표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과 함께 정당대표가 속한 줄에 배치됐고, 안 대표는 행사에 늦어 국민의당 의원들과 자리를 함께하면서 둘 간의 직접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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