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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보이콧…비대위·혁신위 출범 무산시킨 이유는?

입력 2016-05-17 20:39 수정 2016-05-17 23:00

'정진석 비대위-김용태 혁신위' 모두 무산
김용태 혁신위원장, 친박계 당권에 '걸림돌'
"당장 분당 어려워"…대선 전 정계개편이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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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비대위-김용태 혁신위' 모두 무산
김용태 혁신위원장, 친박계 당권에 '걸림돌'
"당장 분당 어려워"…대선 전 정계개편이 분수령

[기자]

당사자인 비박계 비대위원 내정자들은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고, 곧바로 대책 회의에 들어간 비박계 중진 의원들은 당선자 총회 소집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새누리당이 꾸리려던 비대위는 전당대회 전까지 임시 지도부고, 혁신위원회라는 것은 총선 참패를 수습하는 혁신을 이끌려던 조직인데, 두 가지가 다 무산됐다는 얘기죠?

[기자]

네,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전까지 정진석 원내대표가 이끄는 비대위원회를 구성하고, 비대위로는 혁신이 부족하기 때문에 김용태 의원이 이끄는 혁신위원회를 구성하려 했는데 오늘 두 위원회 구성이 모두 불발됐습니다.

[앵커]

오늘(17일) 상황을 두고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데, 계파 갈등을 그대로 드러내면서까지 친박계가 이걸 무산시킨 이유는 뭐라고 얘기해야 됩니까?

[기자]

"친박계가 정진석 원내대표 견제에 나섰다" 이런 분석이 나옵니다.

원내대표 경선에서 정진석 원내대표는 친박계의 지원을 받아 당선됐는데, 이번에 정 원내대표가 혁신위와 비대위 구성을 하면서 친박계와 사전에 논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친박계가 실력행사를 한 것이라는 풀이가 나옵니다.

[앵커]

'전당대회를 친박계의 당권 접수의 장으로 만든다' 시나리오 이런 얘기도 있었잖습니까. 이런 구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다고 봐야 될 것 같군요.

[기자]

친박계가 정진석 원내대표 체제를 지지했던 건 당권 접수에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애초에 나왔었는데요.

정 원내대표가 혁신위에 강한 권한을 부여하면서 비박계 강성인 김용태 의원에게 혁신위원장을 맡기려 하자 친박계 큰 그림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고, 오늘 전국위에서 비대위와 혁신위 의결을 무산시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되는 겁니까? 일각에서는 분당이 머지않았다는 관측도 나오는데 그건 이런 일이 있으면 늘 나오는 얘기기도 하고…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당장은 탈당을 하지 않을 거란 분석이 우세합니다.

왜냐면 비박계를 이끌어줄 구심점이 마땅치 않기 때문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비박계 중진들이 요구한 당선자 총회에서 비대위원 인선안이 일부 수정하거나 아니면 친박계 의원을 일부 포함시키는 수정안이 나올 가능성이 있고, 그래서 당장은 당에서 싸울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년 대선을 앞두고 정계 개편이 본격화될 경우, 친박계와 비박계가 결국 갈라설 수 있다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아무튼 두고 보도록 하죠. 허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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