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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투 그림 조영남 '대작' 논란…사무실 등 압수수색

입력 2016-05-1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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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작가 한강 씨의 수상이 즐거운 소식이라면 지금부터 전해드릴 소식은 조금 불편한 얘기일 것 같습니다. 이 그림들은 가수 조영남 씨의 작품들입니다. 조 씨는 1973년에 첫 전시회를 연 뒤 화투를 모티브로 한 그림을 꾸준히 그리며 가수 활동과 함께 화가로도 활동해왔습니다. 한 점에 1000만 원이 넘는 작품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그림을 대신 그려줬다는 폭로가 나와서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렇게 되니 '미술계 관행이다'하는 논란까지 불거졌는데요.

먼저 윤영탁 기자가 수사 내용 전해드립니다.

[기자]

검찰이 조영남 씨의 서울 사무실과 갤러리 등 3~4곳을 압수수색하며 적용한 혐의는 사기죄입니다.

이 사건을 제보한 무명 화가 A씨의 주장대로라면 조 씨가 다른 사람이 그린 작품을 본인의 작품으로 둔갑시켜 고가에 판매했기 때문입니다.

조영남 씨는 A씨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A씨는 검찰에 지난 2009년부터 그림 300여 점을 조 씨에게 그려줬다고 밝혔는데, 조 씨는 전시를 열 때만 일부 작품에 한해서 조수 3~4명과 작업을 했다고 맞섰습니다.

99%를 본인이 그려주면 덧칠하고 사인만 했다는 A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조 씨는 그때그때 여러 가지 다른 일을 지시했고, A씨에게 기술을 빌린 것은 맞지만 모두 아이디어는 본인이 제시한 순수 창작품이라고 말했습니다.

A씨 그림을 판매해 수익을 남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A씨와 관계된 그림은 판매한 적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작품의 아이디어를 제공한 사람에게 저작권까지 돌아가는지 여부가 사건의 핵심이라고 보고 압수물 분석과 함께 대작 작품 확인 작업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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