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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36주기 하루 앞둔 광주…추모 분위기 절정

입력 2016-05-17 11:54 수정 2016-05-1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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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36주기 하루 앞둔 광주…추모 분위기 절정


5·18민주화운동 36주기를 하루 앞둔 17일 광주 곳곳에서 추모 분위기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5·18민주유공자유족회는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오월 영령의 넋을 위로하는 5·18민중항쟁 제36주년 추모제를 거행했다.

유족 100여명과 윤장현 광주시장,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 회장, 국민의당 천정배 대표와 박주선·김경진·장병완 당선인,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의원 등이 참석해 추모사와 헌화·분향 등을 통해 오월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그날의 아픔을 달랬다.

제1부 추모제에서는 정춘식 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 등이 제례복을 갖춰입고 참배단에 절을 올리며 열사의 넋을 위로했다.

이어진 2부 추모식은 개식선언, 국민의례, 추모사, 추모시 낭송, 유가족 대표 인사말,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유가족과 참석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 뒤 헌화 및 분향을 하고 추모식을 마쳤다. 추모식 과정에서 일부 희생자 어머니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추모사를 통해 "영령들께서 목숨바쳐 지켜낸 '광주정신'을 이어가겠다"며 "더이상 그날의 정신과 희생이 왜곡되고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춘식 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은 유가족들을 대표해 "북한의 사주라며 5·18정신을 끊임없이 왜곡하고 부정하는 세력들은 국론을 분열하고 민주주의 정신을 퇴행시키고 있다"며 "하지만 5·18에 대한 역사의 기록은 시간이 가도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더욱 값진 가치를 가질 것이다"고 전했다.

추모제가 열린 민주묘지에는 이른 아침부터 주월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유아 50여명 등 참배객 수백명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5·18 기념재단 시민사랑방에서는 해외에서 광주의 참상을 알리고 진실 규명 등을 위해 투쟁했던 교포들의 증언을 듣는 자리가 마련됐다.

1980년 5월 독일에서 유학 중이던 위상복 전남대 명예교수와 신상전 전 덕성여대 총장, 미주 지역에 거주하던 조재길 미국 캘리포니아 세리토스시 전 시장, 차철 미주 호남향후회 총연합회 창립총회 의장 등이 기념재단의 초청으로 광주를 찾았다.

이들은 1980년 5월 그리고 직후 고립됐던 광주를 위해 독일·미국·일본 등에서 5·18 학살 규탄과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집회와 단식투쟁 등을 벌인 이야기를 시민들과 나눴다.

이날 오후 1시부터는 금남로 일대에서 '오월, 민주인생, 역사왜곡, 인권, 평화통일'을 주제로 시민단체 20여개가 준비한 '시민난장'이 진행된다.

광주 음악가들의 거리 공연과 5·18 미술 기획전시, 5·18 사진 전시, 시민단체 주관 체험홍보부스 등이 시민들과 만난다. 오월어머니집이 준비한 주먹밥 나눔 행사도 오후 2시부터 금남로 거리에서 열린다.

오후 6시부터는 5·18 유가족, 세월호 가족, 백남기 농민 가족 등 국가 폭력 피해의 아픔을 가진 당사자들과 정치인, 정관계 인사, 시민들이 함께 광주공원에서 민주광장까지 걷는 '민주대행진'이 진행된다.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7시부터 시작될 전야제는 1부 '오월 그날이 다시오면', 2부 '앞서서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3부 '그대들과 함께 희망을 외치다'를 주제로 열린다.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사경을 헤매고 있는 백남기씨의 가족이 무대에 올라 물대포 사건 관련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독일 언론인 故 위르겐 힌츠페터씨의 유족, 5·18 당시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전한 외신기자, 80년 해직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국민의당 당선인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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