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전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이 커다란 화제가 됐었죠. 이번엔 로봇과 인간이 피아노 연주 대결을 펼쳤습니다. 로봇의 손가락은 53개나 된다고 하는데요. 결과는 어땠을까요.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테오 트로니코/로봇 피아니스트 : 저는 인간이 불가능한 연주를 할 수 있습니다.]
53개의 손가락을 가진 로봇 피아니스트 테오, 미리 입력된 정보로 1000곡 정도는 거뜬히 연주합니다.
상대는 30년 이상 연주 경력을 자랑하는 이탈리아 피아니스트 로베르토 프로세다입니다.
그의 감성이 더해진 연주가 테오는 영 맘에 들지 않습니다.
[테오 트로니코/로봇 피아니스트 : (당신은) 음을 세 개나 틀렸습니다!]
티격태격 하던 것도 잠시, 로봇의 완벽함과 인간의 감성이 어우러진 화음을 완성합니다.
[김승우/초등학생 :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인간이 이겼다고 생각해요.]
[로베르토 프로세다/피아니스트 : 음악은 감정을 나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말하고 싶었어요. 로봇은 관객을 느끼지 못합니다.]
인간의 전유물로 여겼던 예술의 세계에 막 발을 디딘 로봇 피아니스트, 음악이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계속 남을 수 있을지, 미래의 음악이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