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남자 테니스는 '노박 조코비치'의 전성 시대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영국의 '앤디 머레이'가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세계 최강인 조코비치를 가볍게 누르고, 이탈리아 오픈 정상에 섰습니다.
오광춘 기자입니다.
[기자]
머레이가 만든 최고의 장면은 우승을 확정한 마지막 샷이었습니다.
공을 따라가기 힘든 상황, 누구도 예상치 못한 플레이가 나왔습니다.
2대0 완승, 조코비치를 너무 쉽게 이겼습니다.
[앤디 머레이/영국·세계 2위 : 최고의 선수를 만나면 엄청난 플레이를 해야 합니다. 그래도 이길까 말까 하는데, 오늘은 내가 대단했습니다.]
2013년 윔블던오픈에서 조코비치를 꺾고 우승한 머레이.
그러나 그 이후엔 쩔쩔 맸습니다.
14번의 대결 중 이번이 두번째 승리입니다.
공의 속도가 줄어드는 점토 성분의 클레이코트에선 수비가 중요한데, 머레이는 역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내세웠습니다.
조코비치를 강한 서브로 옥죄고, 공을 주고 받는 랠리에서 먼저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에 밀려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했던 머레이, 세계 1위 조코비치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