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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오늘 '비박' 중심의 비대위·혁신위 출범

입력 2016-05-17 06:06

당헌 개정해 '혁신위 권한' 명문화
친박계 집단 반발 등 난항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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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헌 개정해 '혁신위 권한' 명문화
친박계 집단 반발 등 난항 예상

새누리, 오늘 '비박' 중심의 비대위·혁신위 출범


새누리당이 17일 비박계 김용태 혁신위원장 및 비상대책위원회 출범과 혁신위 독립성 및 권한을 명문화하기 위한 당헌 개정을 논의하는 전국위원회를 개최한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열리는 전국위를 통해 정식으로 비대위원장 자리에 오른다. 그는 비대위원으로 당연직인 김광림 정책위의장, 홍문표 사무총장 권한대행 외에 이혜훈, 김영우, 홍일표, 한기호(원외), 김세연, 이진복, 정운천 의원 및 당선인을 선임했다.

김용태 혁신위원장은 정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직에 선출된 뒤 본격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정 원내대표는 전날 비대위 상견례 자리에서 "큰 숙제를 하나 풀었다. 전국위 인준을 거쳐 시작할 수 있다"며 "혁신위원장도 제가 비대위원장에 선출되면 임명받아 혁신위 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전국위에서 비대위, 혁신위 체제가 확정되면 바로 인선 작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혁신위원 대부분을 외부인사로 구성해 이번주중 인선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국위는 이와 함께 혁신위 독립성과 권한 명문화를 위해 당헌을 개정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당헌 개정안의 주요 골자는 ▲혁신위 독립성 보장 및 권한 명문화 ▲혁신위가 제출한 당헌당규 개정안은 최고위 또는 비대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상전국위에서 심의·의결 ▲혁신위가 낸 법률개정안은 의원총회 없이 바로 당론 채택 등이다.

하지만 당내 대표적 비박계이자 소장파인 김용태 혁신위원장, 이혜훈 김영우 비대위원 등을 두고 친박계에서 집단 반발하고 있어 난항도 예고되고 있다.

박대출 김선동 의원 등 친박계 당선인 20명은 전날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비대위 및 혁신위 인선은 원점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인선은 국민들의 준엄한 명령에 부합되는 것인지 근본적인 의문을 던져주고 있다"며 "내용은 급조됐고, 절차는 하자를 안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지 우리 스스로 솔직하게 되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박계 핵심 김태흠 의원은 집단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으로 어떤 분(인선)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기 보다는 당내 계파갈등 문제와 관련해 부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는 분들이 (선임되어) 있지않나"라고 특정 인선을 문제삼았다.

김 의원은 "비대위원으로 선임된 분들 중에는 지난 총선에 책임이 있는 당 실무책임자였거나 그 과정 속에서 공천 갈등이나 파국속에 책임을 면키 어려운 분들도 포함 돼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친박계의 이같은 반발을 비박계가 전면에 나설 혁신위, 비대위에 대한 일종의 압박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친박계 20인은 이날 집단 반발 기자회견에 나서면서도 정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이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어떤 추가 액션에 나설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또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은 이날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오찬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레 취소해 눈길을 끌었다.

서 의원은 당초 이날 4선 이상과 오찬, 19일 3선 이상 의원들과 만찬을 할 예정이었지만 '막후 정치', '당권 도전' 등의 해석이 나오자 부담감에 이를 취소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서 의원은 지난달 26일 열린 당선인 워크숍에서 "야당이 우리에게 국회의장 안 준다. 다 접어야 한다. 나도 훌훌 털어내겠다. 나도 욕심없다"며 친박 2선 후퇴론에 무게를 싣는 발언을 한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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