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16일 공천헌금 수수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박준영 당선인에게 탈당을 권유했지만 박 당선인이 결백을 주장하며 기다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박지원 원내대표가 박 당선인에게 탈당을 고려해 달라고 요청을 했는데 박 당선인이 본인의 결백을 주장하면서 검찰 수사를 지켜봐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손 수석대변인은 "(우리 당)당헌 당규 상 기소와 함께 당원권이 정지된다"며 "검찰의 기소 여부를 보면서 당헌 당규에 따라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강정석)는 4·13 총선 과정에서 억대의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로 박 당선인을 상대로 이날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선거사범 104명(총선 직후 기준) 중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르면 18일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박 당선인의 구속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박 당선인은 공천을 대가로 신민당 시절 전 사무총장 김모(64·구속)씨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모두 3억5,000만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