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6일) 오전 남해고속도로의 한 터널 안에서 9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졌습니다. 버스 7대를 나눠 타고 수련원으로 가던 중학생 50여 명도 다쳤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 터널 한 가운데서 속도를 줄이지 못한 차량이 잇따라 부딪힙니다.
이 사고로 대형버스 사이에 끼인 경차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심하게 파손됐습니다.
오늘 오전 9시 55분쯤 남해고속도로 창원1터널 진주방면에서 버스와 트럭, 승용차 등 9대가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경차에 타고 있던 39살 정모 씨 등 4명 모두 숨졌습니다.
버스를 타고 수련활동을 가던 경남 양산의 한 중학교 학생과 교사 240여 명 가운데 50여 명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부상을 피한 학생들은 걸어서 터널을 빠져나왔습니다.
[양산 OO중학교 1학년 : 문이 열려서 나가긴 했는데 옆에서 차는 계속 달리고요… 타는 냄새가 많이 나고 무서웠어요.]
사고가 난 터널은 평소 상습 정체구역으로 꼽히는 곳입니다.
[김경환 팀장/고속도로순찰대 6지구대 : 큰 차가 앞에 있으면 앞 상황을 모를 수 있기 때문에 추돌 사고가 발생한 것 같습니다.]
경찰은 터널 안에서 차량들이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지 않은 게 대형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