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청와대] 총선 참패 후 참모진 개편…친정 체제 강화

입력 2016-05-16 18:56 수정 2016-05-16 23:2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다음은 청와대 40초 뉴스 들어보겠습니다.


+++

▶ 안종범, 경제조정자서 국정조정자로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으로 불리는 안종범 수석이 정책조정 수석에 임명되면서 안 수석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부분 개편의 의미를 청와대 발제에서 분석합니다.

▶ 인도네시아와 정상회담…경협 등 논의

박근혜 대통령이 국빈 방문 중인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2억 5천만 인구에 10대 제조업 강국인 인도네시아와의 경제협력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 "대통령 한번 해보는 게 꿈"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한 번 해보는 게 꿈이라고 밝혔습니다. 남지사가 대통령직 도전 의지를 직접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총선 참패 한 달여 만에 청와대 참모진을 개편했습니다. 선거 패배에 따른 인적 쇄신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지만, 찬찬히 뜯어보면 결국은 '친정 체제'를 구축했다는 게 핵심입니다. 선거 참패에 따른 문책성 인사는 아니라는 거죠. 야당은 '회전문, 수첩인사'라고 꼬집었습니다.

청와대 집중발제에서 어제(15일) 있었던 인사 개편 내용을 분석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이원종 전 지역발전위원장이 임명됐습니다.

이원종 비서실장은 관선, 민선 포함해서 3번이나 충청북도도지사를 지냈습니다. 행정관료로 잔뼈가 굵은 인물입니다.

공직에 첫발을 들인 건 우체국의 전신인 체신부 말단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부터인데요, 공중전화 동전 수금원 생활을 하다가 성균관대 행정학과 야간대학에서 공부했고요.

주경야독 끝에 1966년 제4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스토리가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 역대 비서실장과 비교하면 정치색이나 존재감이 옅은 것이 사실입니다.

초대 허태열 전 비서실장이 친박계 핵심인사였고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왕실장', '기춘대원군'으로도 불렸습니다. 이병기 전 실장은 '일본통'으로 두각을 나타냈었죠.

이원종 실장은 박 대통령에게 할 말 하는 스타일이라기보다는 정말 '비서' 역할에만 충실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원종/청와대 신임 비서실장(어제) : 대통령께서 최적의 의사결정을 하실 수 있도록 보좌해드리고 그리고 원활하게 국정을 펼쳐 나가실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드리는 데도 역점을 두겠습니다.]

어제 청와대 참모진 개편의 핵심은 이원종 실장을 기용한 데 있다기보다는, 정책조정수석으로 '영전'한 안종범 전 경제 수석과, 안 수석의 자리를 이어받은 강석훈 의원의 청와대 입성에 있다고 분석할 수 있는데요.

박 대통령의 정책을 대선 전부터 오랜 기간 뒷받침해 온 친박계 경제통에 힘을 실어주고 이른바 '친정 체제'를 강화 한겁니다.

'왕수석'이 된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은 대선 전부터 박 대통령의 경제, 복지 정책 공약을 도맡아온 인물입니다.

박 대통령과의 인연은 성균관대 교수를 지내던 2007년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안종범/당시 청와대 경제수석] (1월 3일) : 경제민주화는 그동안 모든 정부가 말로는 법으로는 하겠다고 하지만 상당히 미진했습니다 그렇지만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에 공약했던 거의 대부분의 경제민주화 법안들이 통과가 됐습니다.]

강석훈 경제수석은 안종범 수석과 지난 대선 기간 호흡을 맞춰 정책 메시지를 총괄하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당선 후에 경제민주화 기조를 버렸단 비판이 일자, 이렇게 해명에 나선 적도 있습니다.

[강석훈/당시 인수위 국정기획조정분과 위원(2013년 2월 21일) : 향후에도 '원칙이 바로 선'이라던지 경제민주화는 필요에 따라서 향후 계속 사용할 용어입니다. 따라서 경제민주화라는 용어를 폐기했다라던지 경제민주화라는 용어가 살아났다라는 것은 적절한 표현이 아닙니다.]

두사람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마찬가지로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땄습니다.

교수가 되기 전엔 대우경제연구소 몸담았단 점도 공통분모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결국 현 정부 국정철학을 설계하고 전파했던 개국공신들을 다시 불러모았는데요.

이 때문에 선거 참패에 따른 인적 쇄신이라고 보긴 어렵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김현미 의원/더불어민주당 : 뒤에서 민생 경제 정책 펴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었던, 그래서 실패하는데 한 축 담당한 분이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발탁이 되었습니다. 그렇다, 라고 한다며 박근혜 정부는 민생 경제 정책의 실패에 대한 국민 심판을 제대로 부응하고 있는 것인지….]

특히 4·13 총선 기간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 개입했단 의혹이 제기된 데 이어서 야당 의원들이 사퇴를 촉구했던 현기환 정무수석이 유임 된데 대해서도 선거 참패에 따른 인적 쇄신의 의지가 전혀 없다는 지적이 야당에서 제기됩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총선 참패 후 친정체제 강화시킨 청와대 >입니다.

관련기사

새 대통령 비서실장에 '충청권 인사' 이원종…배경은? 총선 한달 만에 청와대 개편…정국 반전 위한 다목적 카드? 새누리 혁신위원장 김용태 "뼛속까지 모든 것을 바꾸겠다" 이원종 신임 비서실장 "반기문 총장 인연, 같은 고향인 정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