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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김용태 "청와대 개편, 국민에 대한 답 아니다"

입력 2016-05-16 19:03 수정 2016-05-16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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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여당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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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 요구에 대답하는 게 혁신 출발

김용태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이 국민의 요구에 대답할 수 있는 게 혁신의 출발이라고 밝혔습니다. 답은 정해져 있고 이제는 대답해야 한다, 딴전 부리면 안 된다고 말했는데요, 당이 그동안 딴 대답만 했다는 의미겠죠.

▶ 비박계 주축…새누리 혁신위 첫 상견례

새누리당 비대위원들이 첫 상견례를 가졌습니다. 이혜훈, 정운천, 김영우, 홍일표 의원 등 주로 비박계 의원들로 구성돼 있는데요, 내년 대선 승리가 공동 목표라며 결의를 다졌습니다.

▶ '정의화 싱크탱크' 중도 구심점 되나

정의화 국회의장의 싱크탱크 새한국의 비전에 여야를 막론하고 중도인사들이 대거 참여할 것이라고 합니다. 어제(15일) 정 의장은 임기가 끝나도 정치를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의미심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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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에서는 친박계가 철저히 배제된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했습다. 또 당내에서 가장 쓴소리를 많이 해온 인물 중 하나인 김용태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선임했습니다. 선거 참패 이후에도 한 달 가까이 우왕좌왕했던 새누리당이 과연 혁신의 깃발을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당내에서는 비대위와 혁신위를 통해서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과 선을 확실히 긋기 시작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여당 발제에서 관련 내용을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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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석/ 당시 새정치연합 의원 : 총리님 역사성, 역사관, 정체성은 뭡니까? 5·16은 (혁명입니까, 군사쿠데타입니까?)]

[황교안/국무총리(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지난해 10월 13일) : 여러 번 말씀드렸었는데, 그 부분 말씀드리면 또 다른 많은 논란이 생기기 때문에 저는…]

[조윤선/당시 여성가족부 장관 내정자 (인사청문회/2013년 3월 4일) : 제가 그 문제를 역사적인 관점에서 평가하고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그럴 정도의 깊은 공부는 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Q. 5·16은 혁명입니까, 군사 쿠데타입니까?

[이병호/당시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2015년 3월 16일) : 5·16을 규정하는 용어, 그것이 큰 굉장한 생각을 안 해봤고 개념을 하지 않았습니다.]

5·16 군사정변입니다. 프랑스어로 쿠데타입니다. 혁명? 사전상 아닙니다.

그럼에도 쿠데타를 쿠데타라 부르지 못하는 국무위원들, 그럴 이유가 있었습니다.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 (2012년 7월 16일) : 돌아가신 아버지로서는 불가피하게 최선의 선택을 하신 것이 아닌가… (아버지는) 바른 판단을 내리셨다고 생각을 합니다.]

오늘 5월 16일입니다. 지금 이 순간 똑같은 질문을 다시 받는다면 어떤 답이 돌아올까요?

국무위원들뿐 아니라 새누리당에서도 '쿠데타'라는 용어는 사실상 금기어였습니다.

그럼에도 이 인사는 호기롭게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5·16과 유신 시절 피해자들에게 진실규명을 통해 이전 정권 이상의 상징적인 조치를 해야 국면이 마무리될 것이다"라고요.

이 분 누구냐? 그렇습니다. 어제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입니다.

다수가 청와대에 YES를 할 때 NO를 외친, 청와대를 향해 돌직구를 던져왔던, 그런 김용태 의원에게 새누리당이 혁신의 칼자루를 쥐어줬습니다.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CBS 박재홍의 뉴스쇼 (지난해 6월 15일) : 나라라는 게 뭡니까? 나라가 국민들이 행정부나 입법부한테 위임을 해서 권력을 행사하는 거잖아요. 가장 중요한 본질이 뭐냐. 믿음입니다, 신뢰. 그런데 이 신뢰가 깨진 마당에 정부가 무슨 할 말이 있으며….]

네, 정부의 신뢰가 깨졌다. 이런 이야기죠. 오늘 김용태 의원은 강도 높은 혁신을 예고했습니다. 청와대가 어제 발표한 인적 개편에 대해서 "국민에 대한 답이 아니다"라고 비판적 태도를 보였습니다.

총선에서 참패하고도 정신을 못 차렸다고 자아비판 했습니다.

[김용태/새누리당 혁신위원장 : 그런 매를 맞았으면 한 달 동안 정신 차리고 고쳤어야죠. 그런데 한 달 동안 우리가 아무것도 못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김용태 의원이 혁신위원장이 됐다고 새누리당이 하루아침에 바뀔까요?

새누리당과 옛 한나라당이 위기 때마다 꺼냈던 '혁신위원회' 카드, 과거에 어땠습니까?

1999년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는 대선 패배 이후에 '뉴 밀레니엄 위원회'를 만듭니다. 2001년에는 '국가혁신위원회'도 만듭니다. 하지만 아무런 권한이 없었던 이 혁신위는 당을 바꾸지 못했고요, 오히려 '차떼기 정당'으로 전락했습니다.

2014년에 김문수 위원장의 보수혁신위원회, 의원들의 특권 내려놓기를 하겠다며 각종 아이디어를 쏟아냈습니다. 의원들의 갑질, 어떻습니까? 이번 총선에서 심판받았습니다.

그나마 2005년 홍준표 혁신위원장이 박근혜 대표에게 '전권'을 받아내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낸 것이 그나마 전부입니다.

결국 김용태 의원에게 '권한'이 얼마나 주어지느냐 혹은 권한을 김용태 의원이 얼마나 쟁취해내느냐… 여기에 달렸습니다. 쇄신그룹은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김영우/새누리당 의원(CBS 김현정의 뉴스쇼) : 혁신원회가 꾸려지면 혁신위원회가 혁신안을 만드는데 우리가 전폭적으로 지지를 하자, 혁신안을 잘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자.]

당내 친박 주류는 김용태 혁신위워장에게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친박계를 혁신의 대상으로 지목할 가능성을 경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여당의 기사 제목은 < 김용태 "청와대 개편, 국민에 대한 답 아니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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