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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충청권 전진 배치로 주목받는 '충청권 모임'

입력 2016-05-16 20:06 수정 2016-05-16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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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으로 국회 40초 뉴스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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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권 '충청권 인사 전성시대'

이원종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여권의 요직을 충청 출신 정치인들이 차지하면서 충청인사들의 모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충청권의 이른바 그물망 인맥 실태, 국회 발제에서 알아봅니다.

▶ 국회 법사위 '사시 존치' 논의

국회 법사위 법안심사 소위에서 사시 존치 여부를 논의했습니다. 법사위위원들 간에도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에 쉽게 결론이 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정직·강등' 공무원 급여 못 받는다

공무원이 정직이나 강등 처분을 받으면 그 기간 동안 급여를 받지 못하게 됩니다. 인사혁신처는 수사 기간 조사로 보직을 못 받은 공무원에 대한 급여도 삭감하기로 결정했는데, 요즘 공직사회 개혁작업 강도가 세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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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이 발탁되면서 여권에 '충청권 전성시대'가 열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원종 실장뿐 아니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김용태 신임 혁신위원장까지 모두 충청권 출신이기 때문이죠. 이른바 '충청권 대망론'의 주인공 격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까지 충청권 출신이기 때문에 내년 대선을 앞두고 충청권 출신 정치인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충청포럼·백소회·청명회 등 충청권 출신 인사들의 모임까지 덩달아 주목받고 있는데요. 오늘(16일) 국회 발제에서는 충청권 모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4·13 총선이 끝난 뒤 온라인에선 총선 결과를 후삼국 시대에 비유한 지도가 화제가 됐습니다.

후고구려가 있던 중부지방은 더불어민주당, 신라가 있던 경상도는 새누리당, 후백제가 있던 전라도는 국민의당이 차지한 모습이, 1100년 전의 한반도 모습과 비슷해 네티즌들의 웃음을 자아낸 겁니다.

그런데, 총선이 끝나고 한 달이 지난 지금, 정치권에선 '경충 연합'이란 말이 나옵니다. 약 1350년 전에 신라가 당나라를 끌어들여서 '나당 연합'을 통해 삼국통일을 이뤘듯이, 내년 대선에서 경상도와 충청도가 연합해서 대권을 가져가려 한다는 시나리옵니다.

물론 당시와 달리 이번에는 외세가 아닌 외국에서 힘깨나 쓰다가 금의환향을 앞둔 충청권의 장수를 선봉에 세우려 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제가 소개한 시나리오는, 아직 제대로 다듬어지지 않은, 수준 낮은 소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거친 아이디어를 다듬어 제대로 된 명작을 만들겠다는 사람들이 꽤나 많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본인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정치권에서 자주 회자되는 충청권 모임이 있습니다.

먼저, 이 사진들을 보시겠습니다. 누가 보입니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입니다. 반 총장은 사무총장 연임이 확정된 뒤 2012년 8월 3박 4일 일정으로 귀국했었습니다.

이때 충청 출신 출향 인사들의 모임인 '청명회'가 마련한 연임 축하 행사에 참석한 겁니다. 이시종 충북지사,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 등 여야를 막론하고 주로 충북 출신의 정관계 인사가 모였습니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충청권 모임이 있습니다.

[윤상현 당시 새누리당 의원/충청포럼회장 취임식 (1월 24일) : 저 윤상현, 누구보다도 충성과 신의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충청포럼의 발전을 위해서 견마지로를 다하겠습니다.]

[서청원 당시 새누리당 최고위원/(1월 24일) : 제가 만약에 우리 고향 분들이 없었다면, 26, 27프로의 동작구의 우리 고향 분들이 없으면 거기서 5번의 국회의원 할 수가 없었습니다. 고향이 그렇게 좋은 겁니다.]

지난해 4월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의 단초가 된 메모를 남기고 세상을 떠난,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주도로 지난 2000년 만들어진 충청포럼은 전국에 10개 지부와 100여 개 지회를 가진 거대조직입니다.

이 모임에도 반기문 총장은 창립 때부터 주도적 멤버로 참여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성완종 전 회장이 사망한 뒤 충청포럼 회장은 공석이었는데요. 지난 1월 24일에 윤상현 의원이 2대 회장으로 선출됐습니다.

윤 의원은 총선 전 '막말 파문'을 일으켜 공천에서 배제돼 새누리당을 떠나야 했습니다. 하지만 친박계 핵심으로 불리던 윤 의원과 서청원 당시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참석했다는 것만으로도, 충청포럼을 대하는 여권의 마음을 미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정진석 원내대표, 비대위원을 맡은 홍문표·홍일표 의원, 이혜훈 당선자의 공통점은 뭘까요?

이들은 모두 백제의 미소에서 이름을 따온 '백소회'와 연관됐다는 겁니다. 이들은 지난달 22일 백소회가 마련한 20대 국회의원 당선자 축하 모임 때 한자리에 모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최근 들어 충청권 모임은 유독 정치권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어느 지역이나 향우회 또는 성공한 출향 인사들의 모임이 있기 마련이지만, 충청권 모임이 관심을 끄는 건 '반기문 대망론'과 맞물려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국회 발제에서는 < 충청권 전진배치로 주목받는 충청권 모임 > 으로 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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