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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너무 많은' 막말 논란에 대중은 '무감각'

입력 2016-05-16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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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너무 많은' 막말 논란에 대중은 '무감각'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너무 많은 논란에 휩싸이다 보니 대중과 언론이 그의 막말에 무감각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루 걸러 논란이 터져 나오다 보니 트럼프 후보가 아무리 자극적인 막말을 내뱉고 비상식적 행보를 보여도 대중이 이를 망각한다는 지적이다. 트럼프가 일종의 면죄부를 누리는 셈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트럼프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언론 보도가 잇달고 있지만 정작 그는 별다른 악영향을 받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전략가인 J. 터커 마틴은 "그는 주의결핍장애(ADD) 사회의 이점을 보고 있는 첫 번째 후보"라며 "너무 빨리 움직이고 분노를 조성하다보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잊게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후보는 지난 한 주 동안에만 네다섯 개가 넘는 문제를 일으켰다. 납세 내역 공개 거부를 시작으로 무슬림 입국 금지 공약을 뒤집을 수도 있다고 말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뒤를 이어 그의 옛 집사가 '오바마 총살' 주장을 해 비난세례를 받았다. 대변인을 가장한 가짜 인터뷰, 왜곡된 여성관 등 문제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잇달았다. 모두 일주일 사이 벌어진 논란이다.

작년 6월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1년 가까이 대선 관련 뉴스를 장악해 온 그는 공화당 최종 후보로 사실상 결정되면서 더욱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아침 TV 토크쇼에 나와 기상천외한 주장을 펴고는 집무실로 기자들을 초청해 인터뷰를 한다. 워싱턴D.C의 의회에서 공화당을 발칵 뒤집어 놓더니 트위터에서 온갖 막말을 쏟아내는 식이다.

부정적 여파가 예상되는 사안들에 대해 한 발 물러서 피해를 최소화하려 시도한 적도 있다. 그러나 논란이 거듭될수록 그 영향도 약해진다. 새로운 논란이 이전의 논란을 집어삼키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3일 트럼프가 1991년 대변인 존 밀러를 가장해 피플지 인터뷰를 했다고 폭로했다. 이 기사는 트럼프가 납세 내역에 관해 "당신들이 상관할 일 아니다"라고 발끈하면서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측은 대선 캠페인에 관한 보도 대부분이 트럼프 후보로 집중되자 유권자들에 노출될 기회가 충분히 주어지지 않는다고 우려하고 있다.

바카리 셀러스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민주당)은 "이런 막말을 듣고도 어떻게 그에게 투표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답답함을 표했다.

오래 전부터 타블로이드 신문에 단골로 등장한 트럼프는 뉴스에서 '항상' 언급되는 한 하나의 이야기가 그를 규정할 수는 없다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평가했다.

트럼프는 지난주 뉴욕의 한 기금모금 행사에 참석해 클린턴이 웨스트버지니아 경선에서 "엉덩이를 걷어 차였다"고 말했다. 수많은 논란거리 사이에서 이 발언은 제대로 보도조차 되지 않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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