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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 아파트 20%, 지금 전셋값으로 4년 전엔 집샀다

입력 2016-05-1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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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 아파트 20%, 지금 전셋값으로 4년 전엔 집샀다


4년 전에 아파트를 샀다면 현재 살고 있는 전셋값보다 더 저렴한 비용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5대 광역시(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아파트 5채 중 1채는 현재 전세가격이 4년 전 매매가격 수준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수도권과 5대 광역시에 있는 아파트 496만8130가구를 대상으로 이달 전세가격과 4년 전 매매가격을 비교한 결과 88만9487가구(18%)는 전세금이 4년 전의 아파트값과 같거나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5대 광역시는 이 비율이 33%에 달했다.

이는 주택 임대차시장의 월세화와 대규모 재건축에 따른 이주수요 등으로 극심한 전세 품귀 현상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은 2012년 5월 이후 4년간 48.59%의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같은 기간 매매가 상승률은 2.37%에 그쳤다.

5대 광역시 역시 최근 4년 동안 매매가격은 20.78% 올랐고 전세금은 32.7% 상승해 전셋값 상승률이 매매가 상승률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개별 단지 시세를 살펴보면 대구 수성구 만촌동 '수성2차e편한세상' 전용면적 84㎡의 현재 전세가격은 4억6500만원으로 4년 전 매매가격인 3억3000만원보다 1억원 이상 높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용인시 동천동 풍림아파트 전용면적 59㎡ 전세금이 2억7500만원으로 4년 전 매매가격 2억1000만원에 비해 6500만원 정도 비싸다.

대구와 광주의 호당 평균 전세가격은 4년 전 매매가격 수준을 넘어섰다.

대구는 이달 기준 호당 평균 전세가격이 2억1582만원인데 2012년 5월의 매매가격 1억8750만원 대비 15% 가량 높다.

광주의 현재 호당 평균 전세가격은 1억4224만원이다. 4년 전의호당 평균 매매가격인 1억3886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밖에 울산은 현재의 호당 전세가격이 4년 전 매매가격의 88% 수준이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전세 세입자는 저금리 대출을 활용한 내 집 마련이 유리할 수 있다"면서 "다만 전세금이 최근 3~4년처럼 한 해 7~10%씩 급등할 가능성이 낮은 만큼 지역의 수급여건과 본인의 대출 상환 능력을 따져 매수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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