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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유통 2인방' 수사 본격화

입력 2016-05-15 15:12

검찰, 롯데마트·홈플러스 관련자 조만간 소환

신현우 옥시 전 대표 사퇴 후 관계자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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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롯데마트·홈플러스 관련자 조만간 소환

신현우 옥시 전 대표 사퇴 후 관계자도 조사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검찰이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등 가습기 살균제 유통업체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한다.

15일 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에 따르면 검찰은 이르면 오는 16일부터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용마산업사를 통해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MG)가 함유된 가습기 살균제를 자사 PB 제품으로 만들어 팔았다. 현재 정부가 공식 인정한 롯데마트 제품 사망자는 16명, 홈플러스 제품 사망자는 12명이다.

검찰은 이들이 당시 가습기 살균제 시장 점유율 1위였던 옥시레킷벤키저(옥시)의 제품을 베껴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어 별도의 안전성 검증을 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회사 판매·유통 관계자 등을 불러 제품 출시와 판매 과정에서 가습기 살균제 흡입독성 실험의 필요성을 알면서도 안전성 검증을 소홀히 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수사와 함께 옥시에 대한 수사도 이어간다.

신현우(68·구속) 전 대표가 물러난 이후부터 이 사건이 불거진 2011년까지 옥시 실무진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신 전 대표는 옥시 가습기 살균제가 출시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대표이사를 맡았다.

검찰은 실무진 조사가 끝나면 당시 대표이사를 지낸 존 리(48)와 거라브 제인(47) 전 대표 등 외국인 전 대표들도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가습기 살균제 부작용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의 민원을 묵살한 경위를 수사한다. 이 과정에서 제품 유해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별도의 안전성 검사 없이 판매를 계속한 혐의에 대해서도 추궁할 계획이다.

또 사건이 불거진 이후 옥시 측이 서울대학교·호서대학교와 인체 유해성 실험을 진행하면서 증거를 조작한 혐의 등에 대해서도 규명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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