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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알바고용해 음란방송…8개월간 1억원 꿀꺽

입력 2016-05-1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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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개인방송 사이트에서 실시간으로 음란방송을 진행해 거액을 챙긴 중국 국적의 BJ(Broadcasting Jackey) 에이전시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BJ는 영화·음악 등 다양한 주제로 인터넷에서 방송을 진행하는 '인터넷 개인방송 진행자'를 의미한다. BJ 에이전시는 BJ들이 개인방송을 할 수 있도록 주선해 주는 관리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15일 조선족 남모(28·여)씨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A인터넷 개인방송 사이트 운영자 정모(47)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남씨는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중국인 알바 BJ 4명을 고용해 정씨가 운영하는 A인터넷 개인방송 사이트에서 실시간으로 선정적인 음란방송을 진행해 모두 1억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같은 기간 A인터넷 개인방송 사이트 운영하면서 남씨가 음란방송을 하도록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남씨는 2014년 중국내 모 한국어 포털 사이트 취업란에 "중국 청도·청양 지역 하루 3∼4시간 근무, 고수익보장"이라는 광고를 보고 BJ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수익의 10%를 에이전시에게 수수료로 지급하는 것을 알고 지난해 초부터 직접 에이전시 활동을 하면서 BJ들을 모집, 인터넷 개인방송 아이디 등을 제공하며 음란방송을 사주했다.

BJ들은 시청 팬들 중 가장 적극적인 사람을 '채팅매니저'로 선정했다. 채팅매니저는 시청자들에게 '다이아 선물 미션'을 부여해 목표에 도달할 경우 BJ들이 가슴, 성기 등을 노출해 주는 방법으로 선물을 유도했다.

다이아는 A개인방송 사이트에서 시청자(회원)들에게 판매하는 '사이버 아이템'이다. 시청자들이 다이아를 A개인방송 사이트로부터 구매해 이를 BJ들에게 선물하면 BJ들은 선물 받은 다이아를 일정한 비율로 환전해 수익을 얻었다. 1다이아는 100원으로 환전이 가능하다.

시청자들이 선물한 월간 다이아 개수에 따라 시청자 등급(방청권)을 부여, 낮은 등급 시청자들은 '섹시방송'(섹시 댄스 방송)부터 시청이 가능하고 높은 등급 시청자들은 '음란방송'(성기 노출 방송)을 지속적으로 시청할 수 있는 방청권을 부여했다.

남씨와 정씨는 시청자들이 선물한 다이아를 6대 4로 배분하기로 약정하는 등 수익 목적의 이해관계가 부합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는 자신의 지인 명의 등으로 개인방송 아이디를 생성해 BJ 에이전시에게 제공했다"며 "방송통신심위원회로부터 음란방송을 진행한 BJ들의 아이디에 대한 이용정지 통보를 받고도 15일만에 아이디를 재성성해 주면서 음란방송 조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BJ 에이전시는 알바 BJ들의 다이아 수익을 자신의 지인 계좌로 이체 받은 후 수수료 명목으로 10%를 공제한 수익을 알바 BJ들에게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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