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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남 꺾고 선두 수성…수원 삼성은 '수원 더비' 승리

입력 2016-05-14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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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남 꺾고 선두 수성…수원 삼성은 '수원 더비' 승리


서울, 성남 꺾고 선두 수성…수원 삼성은 '수원 더비' 승리


프로축구 FC서울이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접전 끝에 성남FC를 꺾고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서울은 14일 오후 3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0라운드에서 성남FC를 3-2로 꺾었다.

서울은 정규리그 2경기 연속 무승(1무1패)을 끊어내고, 승점 22점(7승1무2패)으로 1위에 머물렀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42년8개월4일 만에 K리그 통산 100승(49무44패)을 수확, 최연소 기록 보유자로 이름을 올렸다.

주세종이 리그 첫 골을 터뜨린데 이어 역전골까지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아드리아노 역시 1골을 추가, 이날 함께 골맛을 본 티아고(성남)와 리그 득점 공동 1위(7골)에 올랐다.

성남은 정규리그 3연승에 도전했으나, 뒷심 부족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전까지 2-1로 리드했지만 후반 들어 역전을 허용했다. 5승3무2패(승점 18)로 3위다.

주장 김두현은 K리그 통산 300경기 출전 기록을 썼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서울은 아드리아노와 데얀이 최전방에 서고 주세종, 다카하기, 박용우가 허리진을 꾸렸다. 성남은 황의조를 원톱에 배치하고 피투, 김두현, 티아고를 2선에 배치해 이에 맞섰다.

원정팀 서울이 이른 시간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3분 오스마르가 내준 패스가 주세종의 발끝에 걸렸다. 다소 먼거리에서 때린 중거리슛이었지만 정확히 성남 골대 왼쪽 구석을 파고들었다.

여유가 생긴 서울은 안정감에 무게를 두고 경기를 풀어갔다. 반면 성남은 라인을 끌어올려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얼마지나지 않아 성남의 동점골이 터졌다. 전반 17분 왼쪽 진영에서 김두현이 크게 올려준 프리킥이 서울 골키퍼 유현의 손에 맞고 흘렀다. 혼전 중 김태윤이 발리슈팅으로 서울의 골망을 갈랐다.

한 방씩을 주고받자 그라운드가 달아올랐다. 서울은 전반 24분 주세종이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어내 오스마르가 슈팅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성남은 전반 30분 황의조가 수비 뒷공간을 침투해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균형은 전반 31분 성남 티아고가 깨트렸다. 티아고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뒤 상대 왼측면까지 드리블로 파고들었고, 각이 없는 상황에서 왼발 슈팅을 때려 득점에 성공했다. 크로스를 대비하던 유현은 전혀 손을 쓰지 못했다.

성남은 최전방의 황의조를 활용해 서울을 더욱 압박했다. 황의조는 전반 36분과 37분 연달아 뒷 공간에서의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지만 서울을 긴장시키기 부족함이 없었다.

서울은 후반 들어 박주영 카드를 꺼내들었다. 오스마르를 중원으로 올리고 박용우를 수비로 내리는 변화도 있었다.

바로 효과가 있었다. 서울은 후반 6분 오른 측면에서 박주영이 올린 크로스가 아드리아노에게 배달됐다. 수비 경합을 이겨내고 공을 따낸 아드리아노는 오른발 슛으로 기어코 동점골을 터뜨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후반 23분 고요한이 주세종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완벽한 1대1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주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 찬스가 무산됐다.

아쉬움도 잠시, 서울은 3분 뒤 역전골을 터뜨렸다. 아드리아노가 성남 오른측면을 뚫어낸 뒤 욕심을 부리지 않고 가운데로 바통을 넘겼다.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주세종이 그대로 때려 넣으면서 원정팬들을 열광케 했다.

수세에 몰린 성남은 남은 시간 공격에 열을 올렸으나 서울의 수비진을 뚫어내지 못했다. 후반 33분 피투의 프리킥은 유현의 선방에 걸렸다. 46분에는 박용지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와 경합 중 넘어졌으나 휘슬은 불리지 않았다.

K리그 출범 후 처음 같은 연고지의 두 팀이 맞붙은 '수원 더비'에서는 형님팀인 수원 삼성이 수원FC에 2-1로 이겼다.

수원 삼성은 2승6무2패(승점 12)로 6위에 등극했다. 수원FC는 1승5무4패(승점 8)로 10위에 머물렀다.

수원 삼성은 김건희를 최전방에 두고 산토스와 권창훈 등을 미드필드에 배치했다. 경고 누적과 징계로 주축들이 대거 빠진 중앙 수비에는 구자룡과 민상기가 포진됐다.

수원FC는 오군지미와 가빌란, 김병오 등으로 수원 삼성을 상대했다. 블라단과 레이어가 수비의 중심을 잡았다.

초반부터 밀어붙이던 수원 삼성이 선제골을 가져갔다. 전반 26분 김건희가 왼쪽 측면에서 내준 땅볼 크로스를 산토스가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 했다.

가빌란의 패스 미스를 놓치지 않고 파고든 수원 삼성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전반을 뒤진 채 마친 수원FC는 후반 초반 들어 수원 삼성을 괴롭혔다. 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레이어가 골키퍼와 맞섰지만 슛이 노동건의 선방에 막혔다.

끊임없이 기회를 엿보던 수원FC는 후반 26분 기어코 균형을 맞췄다. 미드필드 지역에서 공을 잡은 김병오가 페인트 동작으로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린 뒤 왼발슛으로 수원 삼성의 골망을 흔들었다.

팽팽하던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염기훈의 왼발이었다. 후반 38분 염기훈이 오른쪽 측면에서 시도한 프리킥이 수원FC 수비수 김종국에 머리에 맞고 득점으로 연결됐다.

수원FC는 남은 시간 만회골을 위해 총공세를 펼쳤지만 마무리 부재로 고개를 숙였다.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동해안 더비'에서는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가 득점 없이 비겼다.

포항이 3승4무3패(승점 13)로 5위, 울산이 3승3무4패(승점 12)로 6위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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