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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대부 아델슨 "트럼프 지원하겠다"…1억달러 기부 예상

입력 2016-05-14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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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대부 아델슨 "트럼프 지원하겠다"…1억달러 기부 예상


미국 카지노 업계의 대부인 셸던 아델슨(82) 라스베이거스샌즈그룹 회장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에게 거액의 선거자금을 내놓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두 명의 공화당원들의 말을 통해 아델슨의 말을 확인했다면서 "아델슨의 기부액은 1억 달러(약 1171억 원)를 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델슨 회장은 라스베이거스에 기반을 둔 억만장자다. 어린 시절 가난을 딛고 일어나 라스베이거스에서 복합리조트단지 사업으로 30조 원을 벌었다. 그는 통큰 자선 행위로도 유명한 사람이다. 지체장애인 재활 사업 등에 많은 돈을 내놨다. 한 번에 1억 달러도 쾌척한다.

미국 정당에 가장 많은 돈을 기부한 인물도 아델슨이다. 2012 대선 때는 공화당에 9800만 달러를 쾌척하기도 했다. 이런 아델슨 회장이 트럼프 선거자금 기부를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아델슨 회장은 골수 공화당 지지자다. 그가 트럼프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지난 5일 뉴욕 맨해튼에서 가진 한 만찬에서였다. 아델슨 회장은 기자들에게 "나도, 트럼프도 공화당원이다. 그는 우리의 지명을 받은 주자다. 누가 대선주자가 됐든 정정당당하게 승리한 것"이라며 지지의사를 밝혔었다.

트럼프는 그 자신이 억만장자다. 그동안 선거운동 비용은 자신의 돈과 지지자들로부터 들어오는 소소한 기부금을 사용했다. 그러나 본선을 치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실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트럼프는 본선까지 치르기 위해서는 10억 달러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트럼프는 그러나 이제야 선거자금 마련 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자금담당 스태프들을 꾸리기 시작한 것도 얼마 전이다. 아델슨 회장이 아주 적절한 시점에 기부금을 내놓겠다는 언약을 한 것이다.

아직까지 분명치 않은 점은 아델슨 회장이 자신의 기부금을 어떤 방식으로 내놓을 것이냐이다. 그는 트럼프 선거캠프와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를 통해 법정 상한선 규모의 기부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슈퍼팩(정치자금위원회)을 통하면 기부금의 상한선이 없다.

아델슨 회장의 말을 전한 공화당 인사들은 그가 어떤 방식을 취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불확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는 자신의 선거운동 과정에서 납세자들의 돈을 축내지 않겠다고 공언해 왔다. 유세를 하면서도 슈퍼팩에 의지하는 자신의 경쟁자들을 부유한 기부자들에게 매수당한 이들이라는 비난을 퍼부었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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