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임야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된 20대 중국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중국인 A(33)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시신 발견 31일만인 이날 오후 제주시 한 파출소를 찾아 자수한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공범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31일 오전 6~7시께 제주시 모 은행에서 얼굴을 가리고 피해자의 직불카드로 현금 200만원을 찾는 장면이 현금인출기 사진에 찍힌 인물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해왔다.
자수한 A씨는 사진 속 인물이 자신이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피해자와 중국 메신저 위챗으로 몇 차례 만나 안면이 있는 사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제주에서 관광가이드와 식당 주방일 등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13일 서귀포 안덕면 동광리에 있는 한 보리밭 인근 임야에서 목과 가슴 등을 6차례 흉기로 찔려 숨진 여성 변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해왔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는 지난해 10월7일 무사증(무비자)으로 제주에 들어와 불법체류하며 단란주점 종업원으로 일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