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에선 입양에 부정적인 인식이 여전하죠. 이렇다 보니 입양을 한다 해도 숨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부터 입양을 당당하게 공개하고 팟캐스트로 공유도 하는 네 아이의 아빠가 있습니다.
문현경 기자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아빠와 막내가 한 팀이 되고 둘째와 셋째가 반대편이 돼 게임이 한창입니다. 첫째는 심판입니다.
한 명은 배로, 세 명은 가슴으로 낳아 여섯 가족이 된 신용운 씨 가족.
집안 곳곳엔 처음 만난 순간들과 함께했던 추억들이 붙어 있습니다.
[김은자/신소미·소연·홍기·소이 어머니 : (유아용 변기에) 들어간 것 보고 제가 찍었죠. 막내가 생일은 2011년 5월 26일인데, 입양한 건 2012년….]
아이들에게 입양은 상처도 비밀도 아닙니다.
[신소연(10살) : 가족이 되는 방법은 결혼, 출산, 입양이고요. 저희 가족은 세 가지 방법을 다 해서 가족이 되었습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입양 사실을 공개하고, 다른 입양 가족과도 자주 만나게 한 덕입니다.
[임예서(10살)·신홍기(9살) : 입양 캠프 때 같은 조에서 처음 만났어요. 점점 친해졌어요. (입양이 뭐예요?) 새로운 과정으로 아기가 생기는 방법이에요.]
최근엔 공개 입양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입양 전문 팟캐스트'를 만들었습니다.
이날은 특별 손님으로, 미국으로 입양가 우주항공연구원이 된 스티브 모리슨 씨가 나왔습니다.
[스티브 모리슨/미 우주항공연구원·입양홍보회 설립자 : 성공적인 입양은 부모님도 그렇고 자녀들도 그렇고 서로가 입양했다는 걸 잊어버리고 사는 거예요.]
셋째 입양을 고민하던중 첫 방송을 듣고 결단을 내린 사례도 나오는 등 솔직한 경험담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패널들 : 입양은 가족이 되는 또하나의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