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이저리그 미네소타의 박병호 선수가 열흘 만에 다시 홈런을 쳤습니다.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는데요, 올 시즌 아메리칸 리그의 신인왕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1-0으로 앞선 2회 선두타자로 나온 박병호.
클리블랜드 선발 톰린의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깁니다.
140m 대형 홈런, 거포다운 힘이 느껴집니다.
두 번째 타석에선 타격 기술이 돋보였습니다.
2-2로 맞선 3회 1아웃 주자 1루.
오른팔을 옆구리에 붙인 채 빠른 몸통 회전으로 홈런을 만들었는데, 몸쪽 공을 장타로 만드는 박병호 특유의 타격 동작입니다.
[현지 중계 : 저거 보세요. 또 왼쪽 담장을 넘어갔어요. 박병호가 힘과 빠른 방망이 스피드를 자랑하고 있네요.]
홈런 9개로 아메리칸리그 홈런 5위에 오른 박병호.
평균 홈런 거리는 131m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입니다.
이 추세라면 올시즌 43개의 홈런이 가능한데, 일본 마쓰이가 세운 메이저리그 아시아선수 최다 홈런 기록 31개를 넘는 수치입니다.
[송재우/메이저리그 해설위원 : 2할 중반대 이상의 타율과 3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다면, 국내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신인왕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박병호의 활약에도 미네소타는 클리블랜드에 6-7로 져 8연패 늪에 빠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