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3일 오후 청와대에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3당 원내대표단 간의 회동 결과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와 협력하겠다고 강조한 것과 민의를 존중하겠다고 강조한 것은 상당한 성과다"라고 평가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청와대 회동 후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다만 "구체적 현안은 (대통령이) 답변하지 않은 게 있다"면서 "그런 것이 우리가 계속 노력하고 풀어가야 할 우리 당의 숙제"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박 원내대표와의 일문일답.
- 합의 사항은 없었나.
"3당 정책위의장과 당 대표 회동을 분기별로 1회씩 하기로 했다. 제가 '(대통령이) 평소 소통을 하지 않는 것으로 많이 비난했다'고 말했더니 대통령이 웃으면서 '소통하겠다. 국회와 협력하겠다. 민의를 존중하겠다'고 강조한 것은 상당한 성과다. 그러나 구체적 현안은 답변 안 한 것도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은 우리가 계속 노력하고 풀어가야 할 숙제다."
- 외교·안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3당간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겠다는 것인가.
"정기적으로 만나는 게 아니라 공유하는 것이다."
- 박근혜 대통령이 남북 문제 관련해 강경하게 말했다 했는데.
"제가 볼 때는 남북대화나 정상회담을 할 생각이 없다. 박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공조해서 북한이 핵문제와 관련한 명확한 답변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 전반적으로 평행선을 달린 것 같은 느낌이다.
"결국 저는 할 말을 다했고 대통령이 소상히 설명을 했는데 그 의도를 알겠다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다."
- 임을 위한 행진곡 얘기는 끝난 건가.
"박 대통령이 '보훈처에 좋은 방안을 강구하도록 지시하겠다' 라고 해서 보훈처에는 안 된다. 지금 (답을) 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좋은 방안을 강구하도록 지시하겠다'는 말이 어떤 결과로 나올지는 모르겠다."
- 북한 노동당 대회 관련해서는 언급이 없었나.
"그런 것은 없었다."
- 헤어질 때 인사는 어떻게 나눴나.
"수고하셨다. 잘 계셔라 정도로 나눴다."
-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땠나. 화기애애 했나.
"(모두발언) 공개할 때부터 얼굴 붉힐 것이 뭐 있나. 대통령이 여섯사람에 대해 많이 연구를 해가지고 좋은 덕담을 해줬다."
- 김대중 대통령 관련 언급은.
"없었다."
- 김영란법 관련 언급은.
"없었다."
- 임을 위한 행진곡 지정 관련해 박 대통령이 '국민 분열로 이어지면 문제가 있다' 했는데 어떤 의미였나.
"(기념곡 지정에) 찬반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