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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년 '금녀의 벽' 허무나?…교황, 여성 '부제' 검토
입력 2016-05-13 20:56
수정 2016-05-1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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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톨릭 교회에서 여성은 사제, 그러니까 신부가 될 수가 없죠. 1500년 이상 이어져 온 건데 카톨릭 교회가 여성이 사제 아래 단계인 부제가 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고정애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가톨릭 미사의 전형적 모습입니다. 주교와 신부, 부제들이 의식을 올립니다.
모두 남성입니다. 5세기 이후의 모습입니다.
하위 단계인 부제는 제한적으로 세례도 집행하고 강론도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 수도원 대표로부터 "여성 부제직 연구를 위한 공식 위원회를 설립해달라"는 요구에 "왜 안 되겠느냐"라고 화답했습니다.
신부가 될 예정인 성직 부제는 아니더라도, 성직자가 부족한 곳에서 활동하는 종신 부제직엔 여성의 진출을 허용하는 방안을 논의하자는 겁니다.
[케이티 매킬리/여성 성직 추진 단체 : 이 문제에 대해 교황이 대단히 진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 꾸려질) 위원회가 (초기에 여성 부제들이 활동했던) 역사를 확인할 겁니다.]
가톨릭 교계에선 교황의 개혁 성향을 감안, 이참에 1500년 금녀의 벽이 허물어지는 게 아니냐는 기대가 나옵니다.
보수파의 거센 반발은 가장 큰 변수입니다.
개신교와 성공회 등에선 이미 여성 성직자가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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