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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3당 원내지도부 이번엔 82분 회동, 과거엔…

입력 2016-05-1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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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3당 원내지도부 이번엔 82분 회동, 과거엔…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여야 3당 원내지도부와 82분간 회동했다. 과거 회동 시간에 비하면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1분부터 4시23분까지 82분간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김광림 정책위의장,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변재일 정책위의장,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김성식 정책위의장 6명과 환담을 나눴다. 박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은 취임 후 이번이 7번째다. 원내지도부만 따로 만난 것은 2014년 7월 이후 22개월 만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3년 2월 7일 당선인 신분으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국회에서 만났다. '북한 핵실험'을 의제로 한 당시 회동은 50분간 이뤄졌다. 당시 회동에선 여야정 합의체를 운영하기로 합의하는 등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후 박 대통령은 취임 47일 만인 2013년 4월 12일 야당 지도부와 단독으로 만났다. 당초 여야 지도부의 청와대 회동이 예정돼 있었으나 여야 간 갈등으로 불발됐다. 여야가 정부조직법 개정안 합의에 실패하면서 야당이 불참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첫 야당 지도부와의 만남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2시간 가량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박기춘 원내대표 등을 청와대로 초대해 만찬을 함께 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장·차관 낙선 사태와 관련, "인사 문제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이례적인 사과 인사를 하기도 했다. 대통령은 생일을 맞은 문 위원장의 생일 케이크를 준비하는 등 성의를 보였다.

이어 2013년 9월 16일엔 여야 대표를 국회에서 만났다. 야당이 장외투쟁에 나서 정국이 냉각된 가운데 박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국회를 찾았다. 박 대통령과 황우여 당시 새누리당 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90분 동안 정국과 국회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하지만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을 두고 박 대통령과 김 대표가 강하게 대치하면서 정국은 오히려 악화됐다. 야당은 회동 이후에도 장외투쟁을 이어갔다.

이 만남 이후로 박 대통령은 1년 가까이 여야 지도부를 따로 만나지 않았다.

2014년 7월 10일 박 대통령은 세월호 난맥상을 풀기 위해 10개월 만에 여야 지도부 4인과 회동을 가졌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주호영 정책위의장과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우윤근 정책위의장은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90분간 만났다. 당시 회동에선 세월호 특별법 처리에 합의하는 등 일부 수확도 있었다. 야당은 부적격 인사로 논란을 빚은 김명수 사회부총리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지명철회란 성과를 얻기도 했다.

그해 10월엔 세 달 만에 또 다시 여야지도부와 5인 회동을 했다. 2014년 10월 29일 박 대통령은 국회에서 새해 예산안 시정 연설을 한 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이완구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우윤근 원내대표와 1시간 가량 만났다. 덕담이 오간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는 전언이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는 평가다.

이듬해 3월 17일엔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3인 회동을 했다. 당시 만남은 2012년 대선 주자였던 박 대통령과 문 대표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날 3인 회동은 110분간 이어졌다. 공무원 연금 개혁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를 이뤘지만, 주요 쟁점들에 대해선 입장 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회동 후 문 대표는 "거대한 절벽을 마주한 것 같은 암담함을 느꼈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7달 뒤인 10월 22일엔 여야 원내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했다.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원유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이종걸 원내대표 간 5인 회동이 이뤄졌다. 108분간 이뤄진 회담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싼 논쟁이 오가는 등 냉랭한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노동개혁, 한중 자유무역협정 같은 사안에서도 입장 차를 드러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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