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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전두환 측 광주 방문 '4대 조건' 제시…논란

입력 2016-05-13 19:09 수정 2016-05-1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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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여당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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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두환 광주 방문 성사 될 수 있을까?

5공인사인 김충립 한반도프로세스 포럼 대표가 5월 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전두환 전 대통령의 광주 방문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예우가 보장되면 광주 방문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지만, 5·18 관련 단체들은 대국민 사과가 먼저라고 밝혔습니다.

▶ 전두환 회고록, 나오나 안 나오나

전두환 전 대통령 회고록이 6월에 발간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발포 명령을 부인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해 논란이 됐습니다. 하지만 회고록 발간 계획이 없다는 말도 있는데요. 그래서 나오는 걸까요, 안 나오는 걸까요?

▶ "당권·대권 중 고르라면 대권에 관심"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이 당권과 대권 둘 중 하나를 꼽으라면 대권에 관심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 의원도 충청 대망론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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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최근 '광주를 방문해 5·18 묘역을 참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5·18을 즈음하여 전 전 대통령이 광주땅을 밟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전 전 대통령 측은 그러나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갖춰야 한다는 걸 전제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광주 방문설이 사실과 다르다는 목소리도 있긴 합니다만. 이런 가운데 광주에서는 "죄인이 무슨 예우냐"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5·18 관련 단체에서는 "사죄와 대국민사과가 우선"이라면서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오늘(13일) 여당 발제에서 관련 논란을 자세하게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네. 전두환 전 대통령이 광주 방문 여부를 타진하고 있습니다.

역사와의 화해를 시도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화해에 전제돼야 될 것들이 있겠죠.

전 전 대통령 얘기에 앞서서 JTBC의 전신인 TBC가 1980년 5월 광주에 잠입해 촬영한 영상을 잠시 보겠습니다.

국내 언론 중 유일하게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이 영상은 1980년 신군부의 TBC 통폐합 뒤 31년간 창고에 보관돼오다 JTBC 개국 이후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당시 직접 영상 취재를 했던 저희 김창훈 선배 기자의 음성과 함께 보시죠.

[김창훈/당시 TBC 기자 (JTBC 뉴스전망대 초대석) (2011년 12월 2일) : 당시는 모든 언론이 계엄사령부에 통제 하에 있었기 때문에 사실 보도를 할 수가 없었어요. 취재장비를 가방에 넣고 취재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고속버스를 이용해서 광주로 내려갔습니다. 차량을 갖고 광주를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거기 톨게이트부터 광주 시내까지 걸어서 들어갔죠. 일부 외신을 제외한 국내 언론사들은 광주에 잠입을 해서 취재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취재를 해 온 필름을 그 당시는 시청 3층에 있는 계엄사 언론 검열단에 가서 확인을 받고, 그래서 이 화면이 방송에 적절한가, 부적절한가를 확인을 받아서 방송을 했습니다. 저희들이 찍은 화면이 그 당시의 분위기로 보았을 때는 방송이 나갈 수 없는 화면이 거의 다였어요. 그래서 저희들은 원본에서 상당 분량을 계엄사의 언론 통제반을 통제에 검열을 받지 않고 (몰래 보관했습니다.) 광주시민들이 그 당시에는 동요하지 않고 질서유지와
질서를 지키면서 그 다음에 은행이나 금은방, 이런 거를 서로 시민들이 지켜지면서 (약탈 등이 없이) 그런 것이 없었습니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김창훈 당시 TBC 보도국 막내 기자입니다. 지금도 저희 JTBC에서 후배들과 함께 뛰고 있죠.

전두환 전 대통령 얘기로 돌아가겠습니다. 전 전 대통령의 광주행을 먼저 제안하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김충립 씨(전 특전사 보안대장)는 이런 소식을 정치부회의에 전했습니다.

[김충립/한반도프로세스포럼 대표 : 동서 화합, 국민 대통합을 위하여 전 대통령이 사과를 하고 광주를 갔다 와야할 시점이 됐다. 당신도 늙었고, 광주도 36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는데, 이대로 끝나기를 원하지 않으니 당신이 사과하고 또 광주에 다녀오는 것이 중요하다.

[전두환/전 대통령 : 야. 내가 발포 명령자로 발포자로 되어 있는데 어떻게 사과를 하느냐.]

[김충립/한반도프로세스포럼 대표 : 전직 대통령의 입장에서 발포한 사람들의 책임까지, 발포는 다른 사람이 했지만 그것까지 감싸고 모든 것을 감싸 안고 총체적으로 유감을 표한다고 사과를 하시죠.]

[전두환/전 대통령 : 그것 좋다. 그것 좋다. 그렇게 하자.]

이 전언이 사실이라면 전두환 전 대통령은 자신이 발포, 그러니까 광주시민에게 총을 쏘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겁니다. 계속 들어보겠습니다.

[전두환/전 대통령 : 지금 (광주) 가고 싶다. 그러나 못 간다. 첫째 광주 민심이 두려워서 못 가고. 둘째 신변보호가 안 되니까 못 가고, 셋째 전직 대통령의 소위 예우가 아니면 예우가 안돼 있기 때문에. 넷째 그 추종하던 사람들이 전부 다 피해를 받고 있는데 연금문제도 해결이 되고 사후에 뭐 국립묘지도 가고 훈장 받은 것도 받아야 되지.]

[김충립/한반도프로세스포럼 대표 : 그럼 이 4가지가 해결되면 가실래요?]

[전두환/전 대통령 : 당연히 가야지.]

김충립 씨 말에 따르면 전두환 전 대통령은 이같은 '4대 조건'을 박근혜 정부와 광주에서 해결해준다면 광주에 가서 사과할 용의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전 전 대통령 측은 이런 뜻을 5·18 관련 단체들에게 전달했다는데 이들 단체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차명석/5·18기념재단 이사장 : 광주 시민들이 어리석은 시민들이 아니기 때문에 정말 진정성 있는가, 없는가는 아마 읽혀질 겁니다.]

오늘 여당의 기사 제목은< 전두환 측 광주방문 '4대 조건' 제시…논란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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