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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리 연 1.5% 동결…새 금통위원도 '만장일치'

입력 2016-05-13 11:52

기업 구조조정 방향 '불확실'…금리조정 여력 남겨
신임 금통위원들, 섣부른 금리조정도 부담
6월 금리인하 기대감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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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구조조정 방향 '불확실'…금리조정 여력 남겨
신임 금통위원들, 섣부른 금리조정도 부담
6월 금리인하 기대감 높아져

한은, 금리 연 1.5% 동결…새 금통위원도 '만장일치'


한은, 금리 연 1.5% 동결…새 금통위원도 '만장일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50%로 동결하고 11개월째 금리인하 카드를 아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연 1.50%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지난해 6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50%로 인하한 뒤 그해 7월부터 이달까지 11개월 연속 동결했다.

5월 금리동결은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국책은행 자본확충 방안을 두고 한은의 발권력을 동원한 '역할론'이 떠오른 만큼 한은이 향후 추이를 지켜보면서 대응하기 위해 금리조정 여력을 남겨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통위 회의 이후 통화정책방향 설명회에서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지만 국내 경기의 완만한 회복이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향후 경제·금융 상황 변화를 지켜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금통위는 신임 금통위원 4명이 금리조정에 참여하는 첫 회의였기 때문에 섣불리 '금리인하 카드'를 선택하기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 첫 참석한 이일형·조동철·고승범·신인석 신임 금통위원 4명은 모두 금리동결 의견을 냈다.

여기에 대외 경제상황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국내에선 소비를 중심으로 한 일부 내수 지표와 경기 심리가 다소 호전되고 있는 만큼 금리를 내리기보다는 경제 상황을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던 것으로 보인다.

당초 금융시장에서도 이번 금통위에서는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5.7%가 5월 기준금리는 연 1.50%로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시장에서는 이르면 6월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질 전망이다. 기업 구조조정 지원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정부와의 정책공조 차원에서 금리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서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한은의 금리인하 카드는 구조조정 방향이나 국책은행 자본확충 방안이 어떻게 될지 구체화된 이후 사용되는게 적절할 것"이라며 "6월 정도에는 한은이 정부와의 정책공조 차원에서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이번 금통위는 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국책은행 자본확충 방안이 논의되는 과정에서 열린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시장의 이목이 쏠렸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가 국책은행 자본확충 방안으로 정부가 제시한 출자 방식 대신 '자본확충펀드'를 대안으로 제시한 가운데 이날 오전 중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어떠한 입장을 밝힐 지 관심이 모아진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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