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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혁신위원장 인물난…'오세훈 거절'

입력 2016-05-13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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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혁신위원장 인물난…'오세훈 거절'


혁신위원장 인선을 둘러싼 새누리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비대위와 혁신위를 '투트랙'으로 가져가기로 결정하면서 권한이 제한적인 데다 시한부라는 특성 등으로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당내외 인사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혁신위원장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3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나는 자숙하고 자성할 때"라며 혁신위원장직을 고사했다. 오 전 시장은 "제가 나서서 그런 중책을 맡아서 역할할 때는 아니라고 전달했다"며 "난 아니라고 분명히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원유철 당시 새누리당 대표 권한대행이 마련한 서울 지역 낙선자들과의 만찬 직후 "유구무언, 패장은 말이 없다"며 "당분간 자숙하고 있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 전 시장과 함께 당내 유력 후보로 꼽힌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역시 부정적인 분위기다. 김 전 지사측 관계자는 "옛날에 혁신위원장을 해서 얘기가 나오는 거 같은데 김 전 지사 입장에서는 뭘 하기가 애매하다"며 "그냥 자숙, 관망, 칩거 모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볼 때 외부인사가 혁신위원장을 맡는 것이 맞다"며 "이런 상황일수록 외부에서 참신한 사람을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2일 대구 지역 기자들과 가진 만찬을 마지막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당시 김 전 지사는 "내가 다 부족해서 진 것이다. 난 대권주자가 아니라 총선 패자"라고 몸을 바짝 낮췄다.

당초 정진석 원내대표는 혁신위원장으로 외부 인사를 추대할 계획이었지만 물망에 올랐던 김황식 전 국무총리, 김형오 전 국회의장, 인명진 목사 등 대부분 후보군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난감한 상황이다.

전날 정 원내대표가 주재한 당 상임고문단 오찬에서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혁신위원장을 외부에서 영입한다는 것은 별로 적절하지 못하다"며 당내 인사를 혁신위원장으로 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PK(부산·경남) 지역 한 중진 의원은 최근 뉴시스와 만나 "권한이 제한적인 혁신위원장을 누가 하려고 하겠냐"며 "외부 인사 중 젊고 혁신적인 사람이 그 자리를 맡아야 하는데 쉽지 않은 문제"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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