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와 공화당 지도부의 갈등이 수습 국면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그간 트럼프를 거부했던 공화당 1인자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트럼프와 만나 당의 단합을 강조하며 트럼프 반대 입장을 거둬들였습니다.
채병건 특파원입니다.
[기자]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트럼프를 만나 당의 단합과 대선 승리를 위해 전력투구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까지 발표했습니다.
[폴 라이언/미국 하원의장 : 공화당과 모든 보수 세력을 단합시키는 것이 무엇인지가 중요합니다. 우리는 이를 놓고 매우 유익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습니다.]
라이언 의장은 그동안 트럼프에 대한 반감을 공개 표명했던 당의 최고 실세입니다.
[폴 라이언/미국 하원의장 (지난 5일, CNN 인터뷰) : (트럼프를 지지합니까?) 현재로서는 그럴 준비가 안 됐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갈등이 대선 패배를 부른다는 당내 우려가 계속되자 라이언 의장이 물러섰습니다.
이날 회동으로 트럼프는 당을 장악하기 위한 주요한 교두보를 확보했습니다.
전직 대통령이던 부시 부자와 대선 후보였던 밋 롬니의 반대가 여전하지만 트럼프가 유일한 대안이라는 여론을 퍼뜨리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공화당에서 트럼프가 세를 넓히자 지지율도 함께 올랐습니다.
클린턴과의 가상대결에서 1%p 차로 격차를 좁힌 겁니다.
일주일 전 같은 조사에선 13%p 차였지만 이젠 막상막하입니다.
다른 조사에서도 일부 지역에서는 트럼프 우세로 나오는 등 트럼프의 추격이 만만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