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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백억대 수임료' 최유정 변호사, 구속 여부 곧 결정

입력 2016-05-12 20:57 수정 2016-05-19 11:42

수임료 일부는 현금다발 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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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임료 일부는 현금다발 보관

[앵커]

화장품회사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정운호 씨의 법조 게이트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이 부장판사 출신의 최유정 변호사죠. 100억 원이라는 고액의 수임료를 받은 혐의로 어젯밤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구속 여부가 잠시 뒤 결정됩니다. 저희 뉴스 시간에라도 결정이 되면 바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검찰은 최 변호사가 수임료 일부를 현금으로 받아 보관하고 있었다…즉, 돈다발 채로 갖고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장취재기자 연결해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심수미 기자, 오늘(12일)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최 변호사가 출석하지 않았다고 들었습니다. 혐의를 인정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기자]

검찰은 최 변호사가 수임료 명목으로 100억 원을 받아서 변호사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운로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와 또 1300억 대 투자사기를 벌인 이숨투자자문의 실소유주 송 모 씨로부터 각각 50억 원씩을 받은 건데요.

최 변호사는 이 가운데 정 씨로부터 20억 원을 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고 있지만, 나머지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최 변호사가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했습니다. 사실과 다르다면서 자신의 입장을 소명할 기회를 반납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부장판사 출신으로서 법정에 서는 것에 상당한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체포되기 사흘 전쯤 신장 수술을 받았는데 제대로 회복하지 못했다면서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도 호소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건 의뢰인 두 명에게 100억 원…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인데. 이 돈을 어떻게 받은 건가요?

[기자]

100억 원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일부는 현금으로 받아 사무실에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숨투자자문의 실소유주 송 모 씨의 측근도 검찰 조사에서 같은 진술을 했고, 검찰은 해당 종이봉투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상태입니다.

[앵커]

결국 그런 100억 원이라는 거액 수임료가 왜 필요했느냐, 결국 자기 자신이 다 갖는 것이라기보다는 다른데 로비하는 데 쓰이지 않았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최 변호사가 실제 금품 로비를 한 정황은 없습니다. 하지만 최 변호사의 학연과 지연이 닿는 담당 판검사들을 실제로 만났던 부분은 확인됐습니다.

[앵커]

특히 이숨투자자문이란 회사가 자꾸 등장하는데 최 변호사와 어떤 관계가 있는 건가요?

[기자]

말씀드린 것처럼 이숨투자자문은 1천3백억 원대 투자사기 사건을 일으킨 회사입니다.

최 변호사는 이 회사의 자문 변호사였고, 실소유주 송 모 씨, 그리고 이사 이 모 씨와 긴밀하게 업무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앵커]

여기서 눈여겨 볼 부분이 이 회사의 또 다른 이사, 강 모씨인데요. 강 모 씨는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2010년 스폰서 검사 사건이 있지 않았습니까? 당시에 피의자에게 수사 정보를 알려주고 뒷돈을 받은 혐의로 파면됐던 검찰 수사관 출신인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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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리포트 |[단독] '정운호 법조 게이트', 전직 검찰 수사관도 의혹 /이서준 기자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231992)

++

[앵커]

심수미 기자, 2010년도 스폰서 검사 사건까지 언급되는군요. 지역 건설업자가 검사장 등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다고 해서 큰 파장이 있었던 걸로 많이들 기억하십니다. 지금 언급되고 있는 강씨가 또 다른 핵심인물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기자]

네, 맞습니다. 강 씨는 이숨투자자문의 이사로 있으면서 회사 운영은 물론 최 변호사의 사건 수임 등에도 깊숙이 관여한 걸로 전해집니다.

특히 현직에 있을 때 알고 지내던 법조계 인사들과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면서 인맥을 두텁게 관리해왔다고, 복수의 관계자들은 증언했습니다.

[앵커]

네, 검찰에 나가 있는 심수미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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