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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쓰나미' 시물레이션 해보니…"골든타임은 단 8분"

입력 2016-05-12 21:15 수정 2016-05-12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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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년 전 동일본 대지진 때 2만 명에 가까운 희생자의 90% 이상이 쓰나미에 휩쓸렸죠. 그래서 일본인 들은 지진 보다 쓰나미를 더 무서워하는데요. 충격적인 쓰나미 시뮬레이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8분이 골든타임입니다.

이정헌 도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곳은 17만 명이 사는 가나가와 현 가마쿠라 시의 해안가 도로입니다.

푸른 바다가 바로 옆에 있습니다. 마을 풍경도 참 아름다운데요.

지진과 함께 거대한 쓰나미가 몰려온다면 어떻게 될까요.

방파제를 뛰어넘은 파도는 도로와 철길을 집어삼킵니다.

승용차는 경보음을 내며 둥둥 떠다닙니다.

거센 물살은 거침없이 마을을 향해 돌진합니다.

바다에서 1.5km가량 떨어진 고마치토리 상점가인데요.

시커먼 파도는 이곳까지 빠른 속도로 밀어닥칩니다.

시뮬레이션 영상에 실제 마을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 공포와 경각심을 함께 불러일으킵니다.

[관광객 : 바다 아닌 쪽으로 (피해야 한다는 것) 그것밖에 모르겠습니다.]

남쪽 사가미 만에서 규모 8.7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14.5m 높이의 쓰나미가 도시를 초토화시킬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규모 9.0 동일본 대지진 때의 17m에 버금갑니다.

가마쿠라 시는 1923년 간토 대지진 때 쓰나미 악몽이 있습니다.

[구보타 케이지/일본 가마쿠라시 방재계장 : 평소 자기가 있는 곳에서 쓰나미를 만날 때 어디로 도망갈지 확인해두면 실제 발생 시 행동할 수 있습니다.]

수심 10m에서 시속 36km의 속도로 전진하는 쓰나미가 육지에 도달하는 시간은 약 8분.

모래사장에서 안전한 곳으로 피하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쓰나미 피난 건물로 지정된 이곳 소방서 4층 옥상까지 올라오는데 5분 20초가 걸렸습니다.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되면 8분 안에 고지대나 높고 튼튼한 콘크리트 건물 옥상으로 대피해야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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