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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상원, 대통령 탄핵심판 개시"…호세프 직무정지

입력 2016-05-12 21:27 수정 2016-05-12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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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도해드린 지카 바이러스 확산 문제로 큰 홍역을 앓고 있는 브라질이 설상가상 형국입니다. 조금 전에 브라질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국제부를 잠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한주 기자,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이 결정된 건 아니지요.

[기자]

네, 우리 시간으로 오후 7시 브라질 상원이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개시를 가결했습니다.

정확히는 탄핵심판 절차 개시를 촉구한 상원 특별위원회 의견서가 채택된 겁니다.

전체 상원의원 81명 가운데 찬성 55명, 반대 22명으로 과반이 찬성했습니다.

호세프 대통령의 직무는 즉시 정지됐고 부통령이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게 됐습니다.

상원은 앞으로 최장 180일 동안 탄핵사유에 대한 심의를 거친 뒤, 연방대법원장이 주관하는 최종 표결에서 2/3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은 최종 가결됩니다.

[앵커]

180일 동안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이미 2/3 이상이 찬성한 상황이니 사실상 탄핵안이 통과됐다 이렇게 봐도 무방한 듯한데 어떻게 봅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야당이 주장한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 명분은 재정적자를 줄인 것처럼 조작해 회계법을 위반했다는 겁니다.

여기에 최악의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급락한 지지도 호세프에겐 악재로 작용했는데요.

호세프 대통령은 재정적자 조작 문제는 불법성이 없다며 결사항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탄핵심판 절차 개시에 찬성 의원 수가 이미 2/3 이상이서 최종 탄핵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브라질 올림픽에 참가하는 나라들이 상당히 불안해질 것 같습니다. 안 그래도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불안하고, 브라질은 또 특히나 치한이 불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정전 불안까지 더 깊어지는 상황이겠군요?

[기자]

네, 브라질은 이미 지카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올림픽 특수는 실종되 상황입니다.

조만간 여당 쪽에서 호세프 대통령의 정치적 스승인 룰라 전 대통령이 전면에 등장하고 정국 타개를 위한 조기 대선 여부를 놓고 여야 간 충돌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탄핵 찬반 시비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군사 독재 시절 게릴라 활동을 펼친 뒤 노동당의 후보로 당선돼 전 세계 여성 지도부의 반열에 오른 호세프가 불명의 퇴진의 기로에 섰습니다.

[앵커]

국제부의 이한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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