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거부하던 미국 공화당의 1인자 라이언 하원의장이 트럼프를 당 후보로 인정하는 제스처를 잇따라 취했습니다. 당내 비토 세력들이 빠르게 정리되면서 트럼프는 지지율에서도 클린턴을 바짝 따라붙었습니다. 이러다가 되는 것 아니냐 하는 생각도 갖게 합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불과 일주일 전만해도,
[폴 라이언/미국 하원의장 (지난 5일 CNN) : (CNN 앵커: 트럼프를 지지합니까?) 저는 현재로서는 그럴 준비가 안 됐습니다.]
반 트럼프 정서를 자극했던 라이언이 사실상 백기를 들었습니다.
[폴 라이언/미국 하원의장 (10일 WSJ 인터뷰) : 트럼프는 전당대회에서 지명될 공화당의 잠정 후보입니다.]
다음날엔 당의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이같은 입장 선회는 대선 패배를 걱정한 공화당 의원들이 라이언에게 트럼프 지지를 촉구했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라이언을 전당대회 의장직에서 끌어내리겠다던 트럼프도 라이언이 의장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며 화답했습니다.
두 사람은 현지시간 12일 첫 회동에서 화합 방안을 모색합니다.
공화당이 트럼프의 대선 후보당으로 모양새를 급속히 바꾸면서 트럼프의 지지율도 상승세입니다.
클린턴과의 가상대결에서 1%p 차로 따라잡은 겁니다. 불과 일주일 전 같은 조사에선 13%p 차였습니다.
다른 조사에서도 일부지역에선 트럼프의 우세가 점쳐지는 등 백중세의 양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