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여행이나 출장가는 분들 많은데요. 급증하는 노숙자 범죄에 한국인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세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30대 여성 박 모 씨, LA 여행이 악몽이 됐습니다.
다운타운 한복판에서 순식간에 노숙자로부터 얼굴을 가격 당했습니다.
[박모 씨/피해자 : 누가 와서 뭘 물어보는 것 처럼 툭툭 치더라고요. 뒤를 돌아보는 순간 노숙자가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고 밀쳐서 넘어졌어요.]
현금 1200달러와 신용카드를 고스란히 뺏겼습니다.
LA 노숙자 수는 4만7000 명 가량. 1년 사이 5000 명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주정부가 예산을 줄이려 경범죄 재소자들을 대거 가석방한게 노숙자 증가로 이어졌고, 범죄도 20% 늘었습니다.
지난 3일 출장 중이던 40대 남성은 스마트폰을 빼앗겼고, 앞서 80대 교민은 노숙자에 머리를 맞아 숨졌습니다.
한국 관광객은 현금이 많고, 고가의 물건을 휴대하는 경우가 많아 표적이 되고 있단 게 경찰 설명입니다.
[디안 조셉/LA 경찰 : (한인이 주요 범죄 대상이라는데?) 맞습니다. 길을 걸을 때는 반드시 휴대전화를 감춰야 합니다. 노숙자들이 휴대전화를 빼앗을 수 있습니다.]
LA시가 노숙자 단속 강화를 선포했지만,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