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현장에서] 화제의 당선자…새누리 조훈현을 만나다

입력 2016-05-12 19:19 수정 2016-05-12 19:2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 강지영의 현장에서 > 순서입니다. 강지영 아나운서가 화제의 당선자들을 만나면서 뉴스거리, 특종까지 많이 생산했는데, 이번엔 어떤 당선자를 만나고 왔습니까?

제가 이번에 만난 사람은 조훈현 새누리당 비례대표 당선자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조훈현 당선자는 바둑계에선 전설적인 존재죠. 조 당선자가 어떤 꿈을 갖고 정치에 입문했는지 들어봤습니다. 함께 만나보시죠.

+++

< 한국기원 >

이 시대 최고의 승부사 국수 조훈현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조훈현 당선자로… 아마 시청자 여러분들도 궁금하신 점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자세한 얘기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Q. 요즘 많이 바쁘시죠?
[조훈현 당선자/새누리당 : 그런대로 다른 길을 가고 있어서… 제 자신도 얼떨떨하니까요, 다른 분은 더 하겠죠?]

Q. 휴대전화가 없다던데?
[조훈현 당선자/새누리당 : 하나 만들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Q. 그럼 모바일 메신저는 안 하세요?
[조훈현 당선자/새누리당 : 받는 것만 하죠. 아직 보내지는 못하고. 발전 많이 했습니다.]

Q. 정치를 시작한 계기는?
[조훈현 당선자/새누리당 : 잘 지내고 있었는데요, 사실 바둑계에 잘 있었는데 그 당시 원내대표였던 원유철 의원께서 '국회에 들어와서 바둑계 일을 해보지 않겠느냐?'고 말씀하셔서…]

Q. 원유철 의원과는 어떤 인연?
[조훈현 당선자/새누리당 : (원유철 의원이) 바둑을 좋아해서 행사 때나 이래저래 만나고, 또 바둑도 잘 두세요. 그러다가 자주 만나 뵙게 되고.]

Q. 원유철 의원의 바둑 기풍은?
[조훈현 당선자/새누리당 : 말하자면 황소처럼 생겨서 바둑도 황소걸음 식으로 듬직하게 두세요.]

Q. 이번에 원 의원이 처음으로 권유한 건가요?
[조훈현 당선자/새누리당 : 네, 그전까지는 생각지도 못했고, 그런 분위기도 아니었고, 또 기회라는 게 많지는 않아요. '나 내년에 갈게. (내년에) 뭐 되겠다. 뭐 할게.' 그렇게는 안 될 거란 말이에요. 기회를 놓치는 것도 조금 아쉽고.]

Q.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은?
[조훈현 당선자/새누리당 : 상상 이상이었어요. '알파고가 아무리 세더라도 프로기사에겐 안 되겠지' 그런 생각이 있었거든요. 근데 막상 둬보니까 솔직히 얘기해서 놀랬습니다. 못 이겨요. 프로가.]

Q. 만약에 본인이 두셨더라도?
[조훈현 당선자/새누리당 : 네, 아마 힘들 거예요. 그 정도 수준이면. 지금은 무조건 안 되고, 최정상일 때 한번 뒀다면 이세돌이 1승 했으니까 혹시 2승까지는 가능하지 않았을까? 1승 내지 2승 정도? 최고조, 정상이었을 때.]

Q. 바둑과 정치의 닮은 점은?
[조훈현 당선자/새누리당 : (예전에) 농담 삼아 "정치하고 바둑하고 뭐가 어렵냐?"고 어느 정치인께 말한 적이 있는데 '어이, 조 국수, 바둑도 어렵지만, 정치는 몇 배 더 어렵다.'(라고 하더군요.)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바둑은 솔직히 한두 수라도 보이는 것 같은데 진짜 정치는 한 수 앞도 안 보이더라고요.]

Q. 이번 총선 결과에 놀라진 않았나요?
[조훈현 당선자/새누리당 : 네, 충격적이었어요. 제1당도 뺏기고, 이만큼 야단도 맞고 사실 제가 꼭 죄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아이고, 나까지 왜 욕을 먹어야 하나? 들어오자마자' (그런 생각을 했죠.)]

Q. 앞으로 계획은?
[조훈현 당선자/새누리당 : 요즘 (문화·체육계에) 환희가 없어진 것 같아요. 2002년 월드컵이나 김연아 선수 시절과 달리… 결국은 개인도 노력을 많이 해야겠지만, 나라에서 지원하는 것이 제일 빠르거든요. 지원도 당연히 해야 하고. 그런 면에서 (문화·체육계를 알리기 위해) 열심히 해보고 싶습니다.]

네, 지금까지 조훈현 당선자와 여러 가지 얘기를 들어봤는데요. 시청자 여러분들 궁금증이 많이 해소가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즐거운 시간이었는데 즐거운 시간이셨나요? (네, 감사했습니다) 네, 지금까지 조훈현 당선자였습니다.

+++

[앵커]

조훈현 당선자는 바둑은 9단이지만 정치는 아직 초보 단계일겁니다. 바둑은 한두 수 앞이 보이지만 정치는 보이지 않는다는 조 당선자의 말 만큼 정치는 분명 어려운 일일 겁니다. 하지만 바둑의 고수인 조당선자가 정치의 고수도 되길 기대하는 분들이 많을텐데, 아무튼 환희가 사라진 문화체육계 지원에 힘쓰겠다는 포부부터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관련기사

[현장에서] 화제의 당선자…더민주 손혜원을 만나다 [현장에서] 화제의 당선자…새누리 비례대표 이종명 [현장에서] '변화' 택했다…20대 총선 결과에 담긴 민심
광고

JTBC 핫클릭